“신속함·배려 ‘두 박자’ 맞아야 의견수렴 원활” [심층기획-환경영향평가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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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빨라야 하고 주민 입장에서 생각을 해봐야 합니다."
미국 환경보호네트워크(EPN·Environmental Protection Network) 소속 전문가인 셰럴 웨서만은 환경영향평가 중 주민 의견수렴의 중요성에 대해 설명하던 중 이같이 말했다.
웨서만은 환경당국·사업자가 의견수렴의 대상이 되는 지역 주민에 대해 충분히 배려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웨서만은 미국에선 환경영향평가 내용 자체만큼이나 주민 참여가 중요하게 여겨진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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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 결정되면 의견 반영될 가능성 ↓
주민 참여기회 빨리 만들수록 좋아
어려운 내용 이해·표현 적극 도와야
“무엇보다 빨라야 하고 주민 입장에서 생각을 해봐야 합니다.”
그는 지난달 1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의 한 식당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주민 참여 기회를 가능한 한 빨리 만들어야 한다”며 “이미 사업 진행이 결정된 뒤에 의견수렴을 하면 주민 의견을 반영한 변화가 만들어질 수 없다”고 지적했다. 국내의 경우, 웨서만이 언급한 ‘사업 진행 결정 전 의견수렴’이 부재한 탓에 기피시설 환경영향평가를 둘러싼 지역사회 갈등이 심화하는 게 현실이다.
웨서만은 미국에선 환경영향평가 내용 자체만큼이나 주민 참여가 중요하게 여겨진다고 했다. 그는 “과거 미국에선 (평가서에) 주민의 의견을 반영한 대안을 담지 않으면 연방 기관들이 소송을 당했다”며 “대중의 의견을 고려하는 건 그만큼 중요하다”고 말했다.
실제 평가서 초안에만 주민 의견을 반영하는 우리나라와 달리 미국은 초안 작성 전부터 최종단계까지 여러 차례 주민 의견을 묻는다. 또 우리나라는 평가서 공람이나 설명회·공청회 모두 사업자 주도로 진행하나, 미국은 소관 관청 주도로 하는 게 큰 차이다.
알링턴=글·사진 이민경 기자 m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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