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간 4만 명 자살, 코로나 사망자보다 많아…"재난 수준으로 대응해야"

2023. 10. 11.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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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코로나19 사망자보다 같은 기간 자살자 수가 더 많아 '자살 대국'이라는 오멍을 쓰고 있는 게 우리나라의 현실입니다. 국회 국정감사장에서 이 문제가 불거졌는데, 국가 재난 수준으로 자살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3만 9,435명, 2020년부터 2022년까지 3년 동안의 자살자 수입니다.

같은 기간 코로나19로 사망한 3만 2천여 명보다 많습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장에서는 특히 10대와 20대를 중심으로 자살률이 높아지고 있다며 대책 마련을 주문했습니다.

10대 자살률은 지난해 10만 명당 7.2명을 기록했고, 20대 자살률은 21.4명으로 올랐습니다.

10대와 20대, 30대에서는 자살이 사망원인 1위입니다.

국회에서는 자살을 국가적 재난으로 선포하고 총력전을 펼쳐야 한다며, 대책을 주문했습니다.

▶ 인터뷰 : 백종헌 / 국민의힘 의원 - "일본은 연간 자살자 수가 3만 명을 웃돌면서 자살대국이라고 불렸습니다. 사회 분위기를 타파하기 위해 2006년 자살을 국가적 재앙으로 규정하고…."

일본은 2010년 10만명 당 자살자 수를 21.7명에서 2020년 15.4명으로 줄인 바 있습니다.

정부는 다음 달 정신건강 혁신방안을 발표하고, 대통령 직속 가칭 '정신건강혁신위원회' 설립을 포함해 다각도로 대응한다는 방침입니다.

▶ 인터뷰 : 조규홍 / 보건복지부 장관 - "자살이 우리나라의 가장 큰 문제 중 하나이기 때문에 이와 관련된 조직이 보강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문제는 애초 자살에 초점을 맞췄던 위원회가 최근 잇따른 강력범죄로 정신질환자 범죄 문제까지 영역을 확대한다는 점입니다.

이 때문에 위원회 명칭에 '자살예방'을 넣어 자살 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뤄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영상취재: 김재헌 기자 영상편집: 김혜영 그래픽: 유승희, 권예지, 김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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