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 커리어하이 찍고 ‘금의환향’ 김하성…“만족스럽지만 시즌 막바지 부진은 아쉬워”
[스포티비뉴스=인천공항, 최민우 기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이 금의환향했다.
김하성은 11일 인천 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최고의 한해를 보내고 돌아온 김하성. 샌디에이고의 신형엔진으로 자리매김했다. 거침없는 주루 플레이, 몸을 아끼지 않는 허슬 플레이로 샌디에이고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올 시즌 김하성은 152경기에 출전해 17홈런 60타점 84득점 타율 0.260(538타수 140안타) 출루율 0.351 장타율 0.398 OPS(출루율+장타율) 0.749를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시즌 중반부터 리드오프로 기용됐고, 김하성은 빼어난 선구안을 자랑하며 경기마다 출루에 성공했다. 누상에서는 상대 수비를 흔드는 주루 플레이를 선보이며 1번 타자로 제 몫을 톡톡히 해냈다.
수비에서도 활약은 이어졌다. 유격수 잰더 보가츠 영입으로 2루수로 포지션을 옮긴 김하성은 탄탄한 수비력을 바탕으로 샌디에이고 센터라인을 지켰다. 경기마다 올스타급 수비를 선보이며 보는 이들의 눈을 즐겁게 하기도 했다.
찬란했던 2023시즌을 마친 김하성은 비시즌 동안 한국에서 몸을 만들며 내년 시즌 준비에 나설 예정이다.
다음은 김하성과 일문일답
- 시즌을 마친 소감?
좋은 시즌을 보냈지만, 아쉬움이 남기도 하다.
- 성적도 좋아졌고, 팬들의 반응도 달라졌다. 올 시즌을 자평한다면?
항상 시즌 전 목표가 작년보다 더 성장하고, 좋은 성적을 내려 했다. 개인적으로 작년보다 좋은 성적을 낸 것 같아 좋다. 한편으로는 시즌 막바지 때 안 좋은 경기력이 나와서 아쉽기도 하다.
- 친한 동생인 이정후가 메이저리그 진출을 앞두고 있다. 조언을 해준다면?
사실 이정후에게는 조언할 게 딱히 없다. 워낙 완성형에 가까운 타자라고 생각한다. 직접 스프링캠프 때부터 메이저리그 투수들의 공을 더 많이 보고 적응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싶다.
- 이정후가 언론을 통해 ‘김하성에게 조언을 구하고 싶다’고 밝혔다. 연락을 하거나 만나게 된다면 어떤 이야기를 해주고 싶나?
딱히 생각을 안 해봤는데 내가 느낀 것들을 충분히 말해줄 생각이다. 준비 잘 하라고 말해주고 싶다.
-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단장이 이정후를 직접 보기 위해 왔더라. 지구 라이벌로 만나게 된다면 어떨 것 같나?
딱히 신경 쓰지 않는다. 좋은 모습을 보여줬으면 한다.
- 같은 팀(샌디에이고)에서 뛴다면 어떨 것 같나?
한국에서 많이 뛰어봤기 때문에, 그건(팀 선택은) 이정후가 알아서 해야 할 일이다. 그런 부담을 주지 않으려 생각하고 있다.
- 가장 큰 성과가 장타력 향상일 것 같다. 어느 정도 만족하나?
비시즌 때부터 많은 훈련양을 소화했다. 그러면서 여러 가지 폼을 교정했다. 장타를 보여줘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 그런 면에서는 성공적인 것 같다. 내가 보완해야 할 점들이 많이 나타났기 때문에 더 신경을 쓰려 한다. 내년도 나에게 중요한 시기이기 때문에 준비를 잘하려 한다.
- 보완해야 할 점을 구체적으로 말해줄 수 있나?
조금 더 정리를 해봐야 할 것 같다.
- 20홈런 20도루 기록과 20홈런 40도루 기록도 아쉽게 놓쳤다. 어떤 생각이 드나?
분명 아쉽게 생각한다. 하지만 항상 그런 아쉬움이 있어야지 더 큰 발전을 이뤄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딱히 신경쓰지 않고 내년에 더 좋은 성적을 내겠다는 목표로 집중하겠다.
- 골드글러브 욕심은 있나?
욕심이 없다면 거짓말이다.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모르겠지만, 기대는 하고 있다.
- 이정후에게 ‘나 때문에 한국 선수들이 메이저리그에 못 올까봐 두렵다’고 말했다던데?
일단 첫 해에는 내 성적이 좋지 못했다. 그때는 나이도 어렸다. 하지만 많은 돈을 받고 메이저리그에 갔다. 내 성적이 나오지 않아서 메이저리그를 꿈꾸는 후배들에게 악영향을 끼칠까봐 걱정했다. 그래서 내가 더 잘해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 한국 선수들이 목표를 더 크게 갖고 어릴 때부터 메이저리그를 꿈꾸며 열심히 했으면 좋겠다. 나도 메이저리그 선배들 덕을 봤다. 감사하다. 아직 부족하지만, 이정후도 나에게 감사해야 하지 않나 싶다.
- 현지 팬들에게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본인의 매력 포인트는?
샌디에이고 팬들이 너무 좋아해줘서 감사하다. 사실 이름을 불러주거나 환호해주는 걸 들어보면, 다른 선수들에 비해 큰 편이다. 매 경기 최선을 다하고 허슬 플레이를 많이 하는 선수로 팬들에게 각인이 됐는데, 그런 내 모습을 좋아해주는 것 같다.
- 커리어 최다 도루를 올렸다. 목표했던 것인가?
도루 성공 확률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무조건 많이 뛰기보다 성공 확률이 높아야 한다. 확률은 잘 모르겠지만, 내년에는 더 좋은 성과를 내고 싶다. 도루 성공률을 높이고 싶다.
- 이정후의 어떤 점이 메이저리그에서 통할 것 같나? 경쟁력이 있을만한 건 무엇이라 생각하나?
이정후는 타격과 수비, 주루 모두 좋다. 그런 부분이 이정후의 강점이다. 충분히 외국 선수들과 경쟁해도 밀리지 않을 거라 생각한다.
- 홈런이 더 많이 나오지 않아서 안타까웠다. 체력 문제 이외에도 다른 이유가 있었을까?
체력이 가장 첫 번째 이유였다. 작년보다 더 많은 포지션을 소화해야 했고, 도루도 더 많이 시도했다. 그러면서 후반기에 체력이 떨어졌다. 앞으로 잘 보완해야 할 것 같다.
- 후배들이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땄다. 세대교체 시작점이 된 것 같은데?
일단 금메달을 딴 후배들에게 축하 인사를 건네고 싶다. 나도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냈지만, 이번 후배들도 부담감이 있었을 것이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안 좋은 성적을 냈는데, 그 다음에 열린 국제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준 후배들에게 고맙다. 나도 한국 야구를 많이 알려야 하는 의무가 있는데, 후배들도 그런 책임감을 가지고 잘 뛰어준 것 같다.
- 국내에서 어떤 일정을 소화할 생각인가?
일단 조금 쉬려 한다. 그리고 준비해 둔 스케줄이 있기 때문에 그거에 맞춰서 몸을 만들고 훈련할 생각이다.
- 메이저리그 개막전을 한국에서 치른다. 기대가 있을까?
너무 큰 기대를 하고 있다. 미국에서도 인터뷰할 때 말했지만, 한국에서 메이저리그 경기가 열리는 게 최초이기 때문에 더 의미가 있을 것 같다. 아마추어 선수들이 많이 와서 봤으면 좋겠다. 어린 선수들이 보면서 꿈을 꿨으면 좋겠다. 한국 팬들도 좋아할 거라 생각한다. 나도 큰 영광이다.
- 작년 이맘때에는 트레이드 대상으로 분류됐다.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는데, 시즌을 준비하는 과정에 변화가 있을까?
사실 트레이드는 어떻게 진행될지 모르는 일이다.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 내가 잘 준비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 내년에 한국에 오는 거에 대해서 동료 선수들과 이야기를 나눈 게 있나?
원하는 게 엄청 많다. 최대한 들어주려고 생각하고 있다. 너무 많아서 말을 다 못하겠다.
-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한 마디?
올 시즌도 너무 큰 사랑과 응원을 해주셔서 감사하다. 사랑과 응원 덕분에 해외에서 더 열심히 뛰고 노력했던 것 같다. 내년에도 더 큰 즐거움과 기쁨을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서 준비하겠다.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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