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수레 끌던 60대 여성, ‘만취운전’ 차에 치여 숨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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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수레를 끌던 60대 여성이 새벽 음주운전 차량에 치어 숨지는 사고가 났습니다.
숨진 여성은 버려진 그릇을 주워 팔았는데 이른 출근길에 나섰다가 변을 당한 겁니다.
운전자는 경찰 가서도 횡설수설할 정도로 만취해 있습니다.
조현진 기자입니다.
[기자]
컴컴한 새벽.
승용차 한 대가 급정거합니다.
차량 앞쪽으론 부딪친 물체가 튕겨져 나가며 파편들이 나뒹굽니다.
운전석에서 내린 여성이 차량을 훑어 보고는 다급히 지나온 길을 되짚어 갔다 돌아옵니다.
주변을 지나던 행인이 쫓아와선 두 팔을 흔들며 어쩔 줄 몰라합니다.
잠시 뒤 경찰과 소방대원들도 출동했습니다.
경찰이 차를 몬 여성을 데려가려고 하고, 여성은 가지않으려고 버팁니다.
결국 경찰 두 명이 여성의 팔을 한 쪽씩 잡아끌며 연행해갑니다.
손수레를 끌던 60대 여성이 승용차에 치였다는 신고가 접수된 건 새벽 3시쯤.
손수레에는 사기 그릇들이 실려있었는데요.
사고 당시 충격으로 깨진 사기 그릇 파편들이 도로 곳곳에 널려있습니다.
경찰에 신고한 건 사고를 낸 40대 여성 운전자였습니다.
출동한 경찰이 혈중알코올농도를 측정한 결과 여성 운전자는 면허 취소 수준의 만취 상태였습니다.
여성은 경찰에 인적사항을 제대로 말하지 못할 정도로 횡설수설했습니다.
손수레를 끌던 여성은 최근 버려진 사기 그릇을 주워다 파는 일을 시작했는데, 남들보다 더 줍기 위해 이른 새벽에 서둘러 일을 나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던 중 보행로와 차도가 구분돼 있지 않은 이면도로를 지나다가 변을 당했습니다.
[인근 상인]
"여기서 사고 날 저기(조건)도 아니고, 속도를 낼 상황도 아니잖아요 보시다시피. 다니는 사람들 중 (속도를) 세게 다니는 사람 없어요."
경찰은 만취 상태여서 일단 귀가 시킨 사고 운전자를 내일 소환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예정입니다.
채널A 뉴스 조현진입니다.
영상취재 : 김래범
영상편집 : 정다은
조현진 기자 jjin@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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