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란한 고대 문명과 콜로니얼 문화가 공존하는 멕시코 여행 에세이] 17-⑥ 오악사카 대표 인물•건축물을 만나다

경기일보 2023. 10. 11.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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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성이 돋보이는 오악사카 대성당의 전면 파사드. 박태수 수필가

 

오악사카 역사 지구 소칼로 광장에 세워진 사포텍 원주민 출신 최초 대통령인 베니토 후아레스 동상을 둘러본다. 그는 오악사카 출신으로 혼란한 시기에 대통령을 두 번 역임했는데 역대 대통령 중 유일하게 백인 후예가 아니었다. 그는 원주민이라는 선입견을 가진 사회적 통념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했고 20세기 들어 원주민들은 혈통에 대한 자부심을 느끼게 됐다.

베니토 후아레스는 임시 대통령직을 수행할 때 헌법을 제정해 가톨릭교회와 정교 분리, 교회 재산 몰수, 토지개혁을 단행했으나 성직자와 대지주의 반대에 부딪혀 3년간 내란을 겪은 역사적인 인물로 평가받는다. 멕시코시티 국제공항도 ‘베니토 후아레스 국제공항’으로 명명됐고 멕시코 500페소 지폐와 50페소 동전에도 그의 초상이 새겨져 있다.

태평양 연안에 접한 오악사카 주도(州都) 오악사카는 1529년 에스파냐 정복자가 건설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역사 지구에는 중세 종교 건축물이 즐비한데 오악사카 대성당을 비롯해 예술적 가치가 매우 뛰어난 산토도밍고 대성당과 수도원이 있다.

그 외에도 에스파냐 정복자 에르난 코르테스 저택은 오악사카 사포텍족 인디언 혈통으로 오악사카 출신 화가 루피노 타마요 박물관이 됐고 19세기 말 유럽 낭만주의 양식으로 지은 오악사카대 중앙 건물과 현대미술관(MACO)도 있다. 이처럼 오악사카에는 중세 건축물이 많은데 콜로니얼 시대 건축물은 고건축학적으로도 높은 평가를 받는다. 박태수 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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