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아직도 살아있다니?” 한때 떼돈 벌었는데…지금은 ‘폐업’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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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버스는 물론 개인 차량에서도 이동하면서 언제든 실시간 방송을 볼 수 있어 인기를 모았던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 시장이 사실상 폐업 위기에 내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DMB 시장이 존폐 위기에 놓이면서 방송통신위원회는 지상파가 판매한 방송광고비 중 일부를 DMB 방송사에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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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이제는 추억의 골동품”
지하철·버스는 물론 개인 차량에서도 이동하면서 언제든 실시간 방송을 볼 수 있어 인기를 모았던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 시장이 사실상 폐업 위기에 내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폰 등장 이후 줄곧 내리막길을 걷던 DMB는 최근 다양한 동영상 스트리밍 플랫폼의 출현으로 이제 연간 광고 매출 10억원도 위태로운 상황이다.
DMB는 지난 2005년 ‘보편적 방송 서비스’를 표방하며 등장했다. 휴대폰을 비롯해 MP3, PMP, 차량 네비게이션 등을 통해 실시간으로 지상파 방송과 홈쇼핑, 뉴스 채널 등을 시청할 수 있어 수요가 급증했다.
특히 올림픽이나 월드컵 등 굵직한 스포츠 경기를 이동 중에도 놓치지 않고 실시간으로 시청할 수 있어 특수를 누렸다.
실제로 2010년 벤쿠버 동계올림픽 당시 평일 한낮에 열렸던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의 김연아 경기를 보기 위해 지하철과 택시 등에서 시민들이 너도나도 휴대폰을 꺼내 DMB 서비스를 이용하기도 했다.
그러나 2012년 스마트폰의 보급으로 DMB 시장은 위기를 맞았다. 실시간 방송을 볼 수 있는 다양한 스트리밍 앱이 등장하면서 DMB를 찾는 사람들이 줄어들기 시작한 것이다. 2014년 차량 주행 중 영상시청이 금지된 것 역시 타격을 줬다.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 박찬대 의원이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코바코)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06년 DMB 광고매출 규모는 17억원으로 출발해 2011년 237억원까지 올라서며 가파른 성장세를 유지해왔다.
그러나 2012년 146억원으로 꺾인 이후 줄곧 하락세를 보였다. 2014년 주행 중 영상시청이 금지되면서 처음으로 100억원 밑으로 떨어졌다. 지난해에는 13억원에 그쳤다. 올해 사정은 더욱 심각하다. 8월 기준 4억원에 불과해 이제 연간 10억원을 유지하는 것도 위태로운 상황이다.
DMB 시장이 존폐 위기에 놓이면서 방송통신위원회는 지상파가 판매한 방송광고비 중 일부를 DMB 방송사에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찬대 의원에 따르면 방통위는 올해 8월 방송광고 결합판매 지원고시를 개정해 DMB도 결합판매를 지원받을 수 있도록 했다. 이는 방통위와 코바코가 기존 27개 중소·지방 방송사에게 지원했던 결합판매 지원금을 DMB 방송사에도 지원해야 한다는 대법원 판결에 따른 것이다.
그러나 미디어 산업 환경의 급변으로 DMB 시장이 사실상 폐업 위기에 놓인 만큼 DMB 방송에 할당된 주파수 활용 방안을 검토해야 할 시기라는 지적이 나온다.
박찬대 의원은 “일몰된 DMB 시장을 새로운 통신시장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많은 전문가들의 의견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DMB 방송에 할당된 주파수의 활용 방안 등을 검토하는 등 국민경제적 정책 수립이 필요하다” 고 강조했다.
joz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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