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 이어 고춧가루·소금값 다 뛰어… 2023년도 ‘김치대란’ 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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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철을 앞두고 배추, 고춧가루 등 김치 재료 가격이 오르고 있다.
지난해 이른바 '김치 대란'을 불러일으킨 '금배추' 수준은 아니지만 올해에는 소금 가격이 평년보다 2배 가까이 급등하면서 주부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11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배추, 소금 등 김장 김치 재료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소금값을 비롯해 물류비, 인건비도 상승하면서 '절임 배추' 가격도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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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 6826원… 한 달 새 24%상승
굵은소금, 평년 비해 72%나 폭등
‘절임배추’ 박스당 5000원 올라가
고춧가루, 1년 전보다 14% 비싸
대파 22.1%·쪽파 21.5% 값 상승
정부선 일시적 수급 불균형 판단
“2022년과 같은 김치대란은 없을 것”
배추 1포기 소매가격은 6826원을 기록해 한 달 전 5485원보다 24% 비싸졌다. 김치 대란이 있었던 1년 전 7257원보다는 가격이 내려갔지만 평년(6442원)보다는 가격이 올랐다.
특히 올해에는 소금값이 심상치 않다. 굵은소금 5㎏은 1만4217원으로 1년 전 1만1195원보다 27%가량 올랐다. 평년(8249원)보다는 72%나 폭등했다. 이 같은 가격 상승은 폭우와 태풍 등으로 소금 생산량이 줄어든 영향이다. 최근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에 따라 소금 수요도 늘어났다.
소금값을 비롯해 물류비, 인건비도 상승하면서 ‘절임 배추’ 가격도 올랐다. 강원과 전남 해남의 절임 배추 생산 농가 등에 따르면 올해 배추 20㎏ 한 박스 가격은 5만원대다. 지난해 4만5000원 수준에서 5000원가량 높아졌다.
정부는 지난해와 같은 김치 대란은 다시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근 김치 재료 가격 급등은 일시적 수급불균형 때문이라는 것이다. 또 지난해에는 이른 추석으로 수요가 일찍 몰렸지만 올해에는 예년 수준을 유지하면서 가을 배추·무 수급이 안정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1월에 생산되는 가을배추 전체 재배 면적은 평년 대비 2.6% 많은 1만3856㏊로 수급이 안정적일 전망”이라면서도 “산지 작황에 따라 공급량은 감소될 수 있어 정부는 ‘김장재료 수급안정 대책’을 10월 말까지 마련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박미영 기자 mypar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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