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경북대병원 노조 파업 돌입…첫날 큰 차질 없어
[앵커]
서울대병원과 경북대병원 노조가 의료 공공성 강화와 인력 충원 등을 요구하며 오늘부터 무기한 파업에 돌입했습니다.
필수 업무 인력은 유지하기로 해 당장 진료에 큰 차질은 없었지만 일부 진단 검사 등의 지연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김민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대병원 노조 조합원 천여 명이 병원 본관 앞에 모였습니다.
["의료 영리화 저지! 공공의료 강화하라!"]
파업 출정식을 열고 무기한 총파업을 선언했습니다.
이들은 직무성과급제 도입이 과잉진료를 유발해 오히려 의료 공공성을 약화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부족한 인력으로 공공의료가 흔들리고 있다며 인력 충원도 촉구했습니다.
[윤태석/의료연대본부 서울대병원분회장 : "서울대병원은 기타공공기관입니다. 그래서 인력과 임금을 통제받고 있습니다. 필수 인력마저 충원하지 못하고 매번 인력 부족에 호소하고 있습니다."]
서울대병원 노조 조합원은 약 3천 8백 명.
서울대병원과 서울시보라매병원에 근무하는 간호사, 임상병리사 등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이 중 응급실과 중환자실 등 필수유지 업무 인력을 제외한 천여 명 정도가 번갈아 가며 파업에 참여해, 진료에 큰 차질은 빚어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여러 직군이 파업에 참여하면서 장기화될 경우 검사나 일부 진료 지연 등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경북대병원 노조도 간호사 인력 충원 등을 요구하며 총파업에 나섰습니다.
[우성환/의료연대본부 경북대병원분회장 : "과로와 불법 의료로 점철된 현실에 실망하며 병원 현장을 하나 둘 떠나는 우리의 동료를 지키기 위해 투쟁합시다."]
의료연대본부는 내일 오후 서울 시청역 인근에서 총파업 결의대회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민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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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경 기자 (mkdrea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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