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탄 수송 파이프라인' 유동화증권 약 500억, 만기 1년 연장

김성수 2023. 10. 11.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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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IP인베 펀드 지분증권 유동화…내년 10월 7일 만기
'ST EIP' 지분투자…에탄 수송 파이프라인 간접 보유
'하루 4만배럴' 에탄 수출…미국→캐나다 수출량 절반
유동화증권 상환 어려우면…신한투자증권 '자금보충'
이 기사는 2023년10월11일 18시44분에 마켓인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 되었습니다.

[이데일리 김성수 기자] 미국이 캐나다에 수출하는 에탄의 약 절반을 차지하는 파이프라인 관련 유동화증권(약 500억원)이 만기 1년 연장에 성공했다.

에탄은 셰일가스의 일종이다. 셰일가스는 오랜 세월 모래·진흙이 쌓여 단단하게 굳은 암석의 미세한 틈새에 넓게 분포된 가스다. 난방·발전용으로 쓰이는 메탄 70~90%, 석유화학 원료인 에탄 5%, LPG 제조에 쓰이는 콘덴세이트 5~25%로 구성된다.

EIP인베 펀드 지분증권 유동화…내년 10월 7일 만기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특수목적회사(SPC) 신한유토피아제일차가 484억원 한도로 발행한 자산유동화 전자단기사채(ABSTB) 484억원은 지난 7일 만기를 맞아서 1년 리파이낸싱(차환발행) 됐다.

이 ABSTB는 집합투자기구(펀드)가 발행한 지분증권을 유동화한 상품이다. 제34회차까지 차환발행될 경우 내년 10월 7일이 만기가 된다. 지분증권이란 회사, 조합 또는 기금 등 순자산에 대한 소유지분을 나타내는 유가증권을 말한다. 보통주, 우선주, 수익증권 또는 자산유동화출자증권 등이다.

또한 일정 금액으로 소유지분을 취득할 수 있는 권리(신주인수권 또는 콜옵션) 또는 소유지분을 처분할 수 있는 권리(풋옵션)를 나타내는 유가증권도 지분증권에 포함된다.

(자료=EIP인베스트먼트)
신한유토피아제일차 ABSTB의 기초자산은 ‘이아이피(EIP)인베스트먼트 인프라 2호 사모투자 합자회사’(이하 이아이피인베스트먼트 펀드)가 발행한 지분증권이다.

이아이피인베스트먼트는 에너지·인프라 투자 전문 사모펀드(PEF) 운용사로, 지난 2021년 사명을 이아이피(EIP)자산운용으로 바꿨다. 이아이피인베스트먼트 펀드는 북미 천연가스 파이프라인에 투자해왔다. ST EIP 홀딩스에 대한 지분투자를 통해서다.

또한 ST EIP 홀딩스는 유토피아 파이프라인 지분을 간접적으로 보유하고 있다. 유토피아 파이프라인은 에탄 수송 목적 파이프라인을 소유·운영하는 해외 현지 법인이다.

미국 오하이오주 마셀러스·유티카 셰일 가스전에서 생산된 에탄을 캐나다 온타리오주 사미카 석유화학시장으로 하루 4만배럴씩 오는 2038년까지 수출한다.

이는 미국에서 캐나다로 수출하는 양의 절반에 해당한다. 유토피아 파이프라인 길이는 총 연장 431㎞에 이른다.

(자료=글로벌 컨설팅 업체 아에콤(AECOM) 홈페이지)
◇ 유동화증권 상환 어려우면…신한투자증권 ‘자금보충’

신한유토피아제일차는 지난 2019년 11월 이아이피인베스트먼트 펀드가 발행한 지분증권 및 사모펀드 ‘KIAMCO 미국 UTOPIA 사모특별자산투자신탁(전문투자형)’가 발행한 수익증권을 기초자산으로 해서 ABSTB을 발행했다.

수익증권이란 투자자(고객)가 맡긴 재산을 투자운용해서 발생하는 수익을 분배받을 수 있는 권리(수익권)를 표시하는 증서를 말한다. KIAMCO는 산업은행의 자회사 KDB인프라자산운용이다.

KDB인프라자산운용은 지난 2003년 설립된 후 도로, 철도, 발전, 신재생에너지, 임대형민자사업(BTL), 지적재산권(IP), 선박금융 등에서 국내외 포트폴리오를 운용하는 국내 최대 특별자산 전문운용사다.

이후 신한유토피아제일차는 기존에 보유한 이아이피인베스트먼트 펀드 지분증권 일부 및 ‘KIAMCO 미국 UTOPIA 사모특별자산투자신탁’이 발행한 수익증권 전부를 매각했다.

신한유토피아제일차는 이아이피인베스트먼트 펀드 지분증권 관련 현금흐름과 유동화증권 차환발행 대금 등을 활용해서 기존에 발행한 유동화증권을 상환할 계획이다.

이 때 ‘지분증권 관련 현금흐름’이란 이아이피인베스트먼트 펀드 지분증권을 보유한 데 따른 회사재산 분배 또는 지분증권 매각대금 등을 말한다.

신한투자증권은 이 지분증권 유동화 거래의 주관회사, 자금보충기관, 자산관리자 역할을 맡고 있다. 업무수탁자는 교보증권이다. 신한투자증권이 ‘자금보충기관’이라는 것은 유동화증권 만기일에 자금부족으로 상환이 어려울 경우 그 부족 자금을 신한투자증권이 보충하기로 약정했다는 의미다.

신한유토피아제일차가 유동화증권 상환 목적에서 신용공여어음을 발행하면, 신한투자증권은 이 어음을 484억원 한도에서 인수해야 한다.

김성수 (sungso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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