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2억 롤 게이머 유혹 ‘모니터 전쟁’

이동수 2023. 10. 11.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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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LG전자가 e스포츠 '리그 오브 레전드'(LoL·롤) 게이머들을 겨냥한 모니터 홍보전에 열을 올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세계적인 롤 프로게이머 '페이커' 이상혁 선수가 게임을 할 때 삼성전자 49인치 '오디세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G9' 모니터를 가장 선호한다는 내용의 인터뷰를 11일 공개했다.

LG전자는 앞서 독일·영국·프랑스 등 유럽에서 선보인 'LG 울트라기어 게이밍 모니터 롤 에디션'을 국내에서도 출시할 계획을 이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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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페이커’ 인터뷰 공개하며
‘오디세이 G9’ 대대적 홍보 나서
LG선 韓·유럽리그 공식 모니터
롤 맞춤형 ‘롤 에디션’으로 맞불

삼성전자와 LG전자가 e스포츠 ‘리그 오브 레전드’(LoL·롤) 게이머들을 겨냥한 모니터 홍보전에 열을 올리고 있다. 게임 관련 시장은 충성 고객이 많아 비교적 경기 침체, 비수기 등의 영향에서 자유롭다는 특성을 활용해 새로운 수익 모델을 찾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롤은 월간 이용자 수가 약 2억명에 이르는 세계 최고 인기 게임이다. 이번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선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고, 한국 국가대표팀은 금메달을 따내며 초대 챔피언에 올랐다.
e스포츠 ‘리그 오브 레전드’(LoL·롤) 프로게이머 ‘페이커’ 이상혁 선수가 삼성전자의 게이밍 모니터 ‘오디세이 네오 G9’을 체험하고 있다. 오른쪽 사진은 LG전자의 국내 출시 예정인 ‘LG 울트라기어 게이밍 모니터 롤 에디션’. 삼성전자·LG전자 제공
삼성전자는 세계적인 롤 프로게이머 ‘페이커’ 이상혁 선수가 게임을 할 때 삼성전자 49인치 ‘오디세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G9’ 모니터를 가장 선호한다는 내용의 인터뷰를 11일 공개했다.

페이커는 “게이밍 시 잔상이 따라다니는 ‘고스트 현상’을 막기 위해 응답 속도가 빠른 것이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페이커가 속한 e스포츠 기업 팀 T1의 다른 팀원들도 오디세이를 이용하면서 게이밍 운영 환경이 편리해졌다고 답했다. 삼성전자는 3년째 T1 소속 선수들에게 게이밍 모니터를 지원하고 있다.

LG전자는 앞서 독일·영국·프랑스 등 유럽에서 선보인 ‘LG 울트라기어 게이밍 모니터 롤 에디션’을 국내에서도 출시할 계획을 이날 밝혔다.

롤 에디션은 LG전자가 올해 출시한 27형 OLED 게이밍 모니터에 롤 맞춤 디자인을 적용한 한정판이다. 같은 라인의 울트라기어 게이밍 모니터(25GR75FG)는 롤의 한국·유럽 리그에서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공식 모니터로 선정된 바 있다.

삼성전자의 오디세이와 LG전자의 롤 에디션 모두 업계 최고 수준인 0.03㎳(밀리세컨드, 1㎳는 1000분의 1초) 응답 속도, 초당 240장의 화면을 보여 주는 240㎐ 고주사율을 지원한다.

게이머를 향한 양사의 구애는 계속될 전망이다. 글로벌 시장에서 프리미엄 게이밍 모니터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어서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정보기술(IT) 수요 부진에도 게임용 모니터 시장은 2026년 85억4400만달러(10조9300억원) 규모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백색 가전 위주의 기존 가전 시장이 침체에 빠진 사이 게이밍 모니터와 무선 헤드셋 등 소형 가전은 성장세를 이어 가고 있다”며 “특히 게이밍 모니터는 프리미엄 제품 위주 판매 증가세가 뚜렷해 경쟁력 있는 시장”이라고 설명했다.

이동수 기자 d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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