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 세습' 조항 유지…기아 노조 파업 예고
【 앵커멘트 】 기아 노조가 파업을 예고했습니다. 오래 근무한 노조원 자녀를 우선 채용할 수 있도록 한 단체협약 조항을 유지하는가가 쟁점인데요. 정부는 이미 이 조항을 폐지하라고 시정명령을 내렸습니다. 한범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늘어난 자동차 수출 물량을 대기 바쁜 기아 광명공장입니다.
임단협을 타결한 현대차와 달리 기아 노조는 3년 만에 파업을 예고했습니다.
내일 진행되는 임단협 협상 결과에 따라오는 13일부터 닷새간 부분 파업에 들어갈 방침입니다.
부분 파업이 시작되면, 기아 본사와 연구소, 그리고 생산공장 3곳이 하루 8시간에서 12시간 정도 운영을 멈춥니다.
임금 인상과 정년 연장 등에서 노사 양측 주장이 많이 다른데, 더 민감한 부분이 있습니다.
▶ 스탠딩 : 한범수 / 기자 - "기아 노조가 가장 심하게 갈등을 겪고 있는 지점은 단체 협약에 있는 직원 자녀 우선 채용 조항입니다. 이 조항의 폐지를 두고 노사의 입장이 좁혀지지 않는 겁니다. "
기아 노조원은 재직 중 질병으로 사망하거나 장기 근속할 경우, 자녀가 우선 채용될 수 있게 돼 있습니다.
현대차는 이미 2019년 해당 조항을 폐지했고, 고용노동부는 올 2월 고용노동부는 헌법과 고용정책기본법을 위반한다고 판단해 시정 명령을 내린 상태입니다.
▶ 인터뷰 : 박금실 / 대학생 - "불공평하다고 생각합니다. 취업을 못해서 지금 사실 많이 곤란한 상황인데…."
▶ 인터뷰 : 이동욱 / 대학생 - "그분(노조원) 자녀라고 능력을 갖추리라는 보장은 없다 보니까 불공정한 부분이 있다고는 생각합니다. "
당초 내일로 예고됐던 파업을 눈앞에 두고 노사가 일단 다시 협상 테이블에 앉기로 했지만, 타결 여부는 여전히 미지수입니다.
MBN 뉴스 한범수입니다. [han.beomsoo.mbn.co.kr]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이재형 그래픽 : 정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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