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독·트래픽·광고 예측 낙관적”… 실적 악화로 워싱턴포스트도 구조조정

유태영 2023. 10. 11.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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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유력 일간지 워싱턴포스트(WP)가 실적 악화에 따라 희망퇴직 등을 통한 대대적 감원에 나선다고 밝혔다.

패티 스톤파이어 WP 최고경영자(CEO)대행은 10일(현지시간)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지난 2년간의 구독, 트래픽, 광고 예측이 지나치게 낙관적이었다"며 "성장 최우선순위에 긴급히 투자할 필요성으로 인해 지출구조를 조정해야 한다는 어려운 결론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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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원 규모 240명… 전체의 10%
“정리해고 피해 희망퇴직 제안”
미국 유력 일간지 워싱턴포스트(WP)가 실적 악화에 따라 희망퇴직 등을 통한 대대적 감원에 나선다고 밝혔다.

패티 스톤파이어 WP 최고경영자(CEO)대행은 10일(현지시간)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지난 2년간의 구독, 트래픽, 광고 예측이 지나치게 낙관적이었다”며 “성장 최우선순위에 긴급히 투자할 필요성으로 인해 지출구조를 조정해야 한다는 어려운 결론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그는 “정리해고 같은 더 어려운 조치를 피하기 위해” 희망퇴직이 제안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감원 규모는 약 2500명의 직원 중 10%가량인 240명에 달하지만, 1000여명 규모의 편집국이 얼마나 영향을 받을지는 불분명하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전했다. WP는 지난 1월 20명을 정리해고하고 30명의 빈자리는 채우지 않는 방식으로 편집국 인원을 50명 줄인 바 있다.

WP의 인원 감축 소식은 올해 1억달러(약 1339억원) 손실이 예측되는 가운데 전해졌다. 공영방송 NPR과 인터넷 매체 복스가 올 초 각각 10%, 7% 감원을 단행했고, CNN방송도 지난해 말 수백명을 정리하는 등 미 언론계는 광고 수익 및 독자 수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미 언론연구단체 포인터는 지난 7월 “언론인 지망생과 기자 초년병에게 2023년은 한계점인가”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WP 노조는 “세계 최고 부자 중 한 명이 소유한 신문이 어떻게 일관성 없는 사업 계획과 무책임한 확장의 결과를 직원들에게 떠넘기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반발했다. WP는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CEO가 2013년 인수했다.

유태영 기자 anarchy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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