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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 "반도체 바닥 쳤다…D램 계속 좋아져"

감산 효과 등으로 3분기 반도체 반등 '신호탄' 예상
"낸드는 다소 회복 느려…가격 인상? 고객이 판단할 일"

(대전=뉴스1) 강태우 기자 | 2023-10-11 19:36 송고 | 2023-10-11 19:38 최종수정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이 11일 대전 유성구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초기술로 세상을 더 행복하게’라는 주제로 특별강연을 진행하고 있다. (SK하이닉스 제공)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이 11일 대전 유성구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초기술로 세상을 더 행복하게’라는 주제로 특별강연을 진행하고 있다. (SK하이닉스 제공)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은 11일 올해 3분기(7~9월) 반도체가 "바닥을 쳤다"고 평가했다. 앞으로 오를 일만 남았다는 의미다. 다만 세부적으로는 D램과 달리 낸드플래시의 경우 회복에 조금 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곽노정 사장은 이날 오후 대전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특별강연을 진행한 뒤 뉴스1과 만나 '3분기 반도체 바닥론'에 대해 "바닥은 확실히 지난 것 같다"며 "D램은 점차 괜찮아져서 올해 4분기, 내년 1분기 더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낸드의 경우 바닥을 치긴 했지만 횡보를 하고 있고 올라가는 것이 너무 슬로우(Slow)해서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업계에선 주요 반도체 기업들이 수조원대 적자를 이어오고 있지만, 실적 부진에 가장 큰 원인이던 메모리 반도체 '악성 재고'가 지난 5월을 기점으로 점차 줄어들면서 업황이 3분기에 바닥을 찍을 것으로 전망했다. 올 3분기가 사실상 반도체 반등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SK하이닉스(000660) 또한 시장 균형을 맞추기 위해 감산에 나선 상태다. D램과 달리 낸드의 경우 가격하락이 더욱 심화하고 있으며 낸드 수요에 AI(인공지능) 붐이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아 수익성이 낮아졌기 때문이다.
SK하이닉스는 지난 7월 2분기 실적발표 후 진행된 컨퍼런스콜에서 "낸드 재고 수준이 D램보다 높고 수익성이 나쁘다"며 "5~10% 추가 감산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곽 사장은 이날 '낸드 가격 인상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가격은 고객이 수용할지 판단할 사안"이라며 "공급사별로 비즈니스 환경이 다르기에 달리 말씀드릴 부분이 없다"고 말했다. 흑자 전환 시점에 대해서도 "예측이 쉽지 않다"고 즉답을 피했다.

증권가에 따르면 삼성전자(005930)는 감산 확대와 함께 올해 4분기 D램·낸드 제품에 대해 두 자릿수의 가격 인상을 단행한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SK하이닉스는 이달 26일 3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burni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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