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 풀타임 치른 배지환 "빅리거답게, 꾸준하게 잘 하고 싶어"

권혁준 기자 2023. 10. 11.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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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에서 풀타임을 소화하고 돌아온 배지환(24·피츠버그 파이리츠)이 내년 시즌 한 단계 더 발전한 모습을 다짐했다.

배지환은 "1년을 정신없이 보냈는데 끝나고 나니 아쉬움도 남고, 내년이 더 기대되기도 한다"고 운을 뗐다.

배지환은 "개수보다는 그 상황에서 팀에 도움이 됐는지가 신경이 쓰인다"면서도 "그래도 24개면 신인 치고는 많이 한 것 같다. 일단 나가야 많이 뛸 수 있기 때문에 잘 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웃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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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경기 뛰며 타율 0.231에 24도루…"부상 아쉽지만 그래도 만족"
내년 1월 결혼 예정…"좀 더 책임감 커질 것 같아"
배지환(24·피츠버그 파이리츠)이 1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 News1

(인천공항=뉴스1) 권혁준 기자 = 메이저리그에서 풀타임을 소화하고 돌아온 배지환(24·피츠버그 파이리츠)이 내년 시즌 한 단계 더 발전한 모습을 다짐했다.

배지환은 1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이날 공항에는 배지환의 팬들이 플래카드를 들고 연호하는 등 환영 인파들이 눈에 띄기도 했다.

지난해 막판 빅리그에 '콜업'됐던 배지환은 올 시즌 개막전부터 엔트리에 포함돼 풀시즌을 치렀다.

그는 111경기에서 0.231의 타율과 2홈런 32타점 54득점 등을 기록했고 24개의 도루로 빠른 발도 과시했다. 수비에선 2루수와 중견수 등 내·외야를 오가며 활약하기도 했다.

배지환은 "1년을 정신없이 보냈는데 끝나고 나니 아쉬움도 남고, 내년이 더 기대되기도 한다"고 운을 뗐다.

그는 "목표가 풀시즌을 치르는 것이었는데 중간에 부상을 당한 것이 아쉽다"면서 "내년에는 다치지 않고 다 뛰고 싶다"고 말했다.

그래도 24개의 도루만큼은 만족스러운 성과라고 했다.

배지환(24·피츠버그 파이리츠). ⓒ AFP=뉴스1

배지환은 "개수보다는 그 상황에서 팀에 도움이 됐는지가 신경이 쓰인다"면서도 "그래도 24개면 신인 치고는 많이 한 것 같다. 일단 나가야 많이 뛸 수 있기 때문에 잘 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웃어보였다.

주전급으로 도약했지만 아직 만족은 없었다. 그는 "큰 규모의 계약을 맺지 않는 이상 아직 내 자리는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매년 경쟁해서 내가 그만하고 싶을 때까지 선수 생활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내년 시즌 목표는 '숫자'보다는 꾸준한 활약을 설정했다. 그는 "이제 빅리그 선수가 됐으니, 빅리거 답게 좀 더 일관성있게 꾸준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그게 가장 큰 숙제인 것 같다"고 강조했다.

최근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대해선 "제가 한국에서 뛴 적도 없고 옛날에 구설수도 많았기 때문에 한국 야구 쪽에서 많이 꺼리실 것"이라며 "제가 어떻게 컨트롤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기 때문에 지금 제가 입고 있는 유니폼의 팀에서 최선을 다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욕심은 난다. 국가대표라는 것은 모든 야구 선수에게 꿈이다"라고 덧붙였다.

배지환에게 2024년은 또 다른 전기를 맞는 한 해이기도 하다. 내년 1월 결혼식을 올려 '가장'이 된다.

배지환은 예비 신부에 대해 "마음씨도, 얼굴도 예쁜 저에게는 모자람없는 사람"이라면서 "아직 어린 나이지만 남은 생을 죽을 떄까지 함께 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장으로 책임감도 더 느끼는 만큼 좀 더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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