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병규·황영웅도 나오는데…박혜수 대응은 달랐다 '정면돌파'[이슈S]

강효진 기자 2023. 10. 11.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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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혜수. ⓒ스포티비뉴스DB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배우 박혜수가 영화 '너와 나'로 복귀전 정면 승부에 나섰다. 학교폭력 논란으로 활동을 중단한 연예인들의 복귀가 속속 이어지는 가운데 남다른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박혜수는 10일 오후 2시 서울 용산아이파크몰 CGV에서 열린 영화 '너와 나'(감독 조현철) 언론시사회에 참석했다. 지난해 10월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에 초청 받아 GV에 나선 이후 1년 만에 국내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

특히 박혜수는 이번 복귀전을 의식한 듯 전날 소속사를 통해 학교폭력 의혹 관련 입장을 보내며 현재 진행중인 소송 상황에 대해 알렸다. 복귀 활동에 나서는 부담을 덜기 위한 행보이자 꾸준히 부인해 온 학폭 논란의 현상황을 짚은 것으로 보인다.

소속사 고스트 스튜디오는 9일 "피고소인(학폭 의혹 제기자)가 명예훼손 혐의가 소명된다는 이유로 기소의견으로 송치됐다"라고 밝혔다. 이어 "수사기관에서는 피고소인이 허위사실 적시하여 고소인의 사회적 평가를 침해한 점이 상당해 명예훼손 혐의가 소명된다는 이유로 송치(기소의견 송치)하였고, 현재 추가 수사 진행 중에 있다"라고 했다.

박혜수는 자신을 학교폭력 가해자로 지목한 이 인물에 대해 형사 고소 사건과 별도로 손해배상청구 소송도 제기한 상태다. 소속사는 "피고소인의 거주지가 불명하여 소장 송달조차 수개월 동안 지체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배우와 당사는 명확한 진실 규명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시회에 이어진 기자간담회에서도 박혜수는 행사 시작 전 근황과 함께 입장을 밝히며 목소리를 냈다.

박혜수는 "어제 저희 소속사에서 그동안 진행된 제 상황들에 대해서 전달드린 것으로 안다. 그동안 많이 궁금해하셨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저는 지난 시간동안 거짓을 바로잡기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해왔다"고 운을 뗐다.

이어 "아직 수사가 진행 중이지만, 제 입장에는 변함이 없을 것이고 앞으로 끝까지 최선을 다해서 노력하겠다. 오늘 사실 영화 '너와 나'를 위해서 모여주신 자리인데 제 입장을 이야기할 수 있어서 감사하기도 하고, 죄송하기도 하다"고 말했다. 덧붙여 "영화 어떻게 보셨을지 정말 너무 궁금하다. 영화에 대한 이야기 많이 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정면돌파를 택한 박혜수는 주연배우로서 홍보 활동에 적극 나서며 '너와 나' 대면 언론 인터뷰 일정 등을 조율 중이다. 무대인사 일정에도 참여할 가능성이 높다. 다른 배우들이 논란 이후 직접 입장 밝히기를 껄끄러워하며 언론 및 대중과 대면을 피하는 것과는 다른 적극적인 행보다.

▲ 조병규 ⓒ곽혜미 기자

한편 앞서 학교폭력 의혹으로 활동을 중단한 연예인들이 다수 나타났다. 김소혜 등 일부는 상대방과 법적인 처분 및 사과를 통해 문제를 마무리짓고 활동에 나섰으나, 조병규 등 일부는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 복귀를 강행해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조병규는 2021년 학교폭력 의혹 이후 두문불출하다가 올해 tvN 드라마 '경이로운 소문' 시즌2로 복귀했다. 시즌1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조병규가 논란 이전 이미 시즌2 출연을 확정한 작품이었지만, 매듭되지 않은 의혹이 남아 작품에도 부담이 됐다. 이를 의식한 듯 대면 제작발표회도 개최하지 않았다.

조병규는 방송에 앞서 온라인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사실이 아니라는 소명을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중이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후 학폭의혹 제기자가 다시 온라인상에서 "공개 검증을 하자"고 제안했으나, 조병규는 이 역시 소속사를 통해 "수사기관 조사를 받으면 밝혀질 내용이니 대응하지 않겠다"고 응수했다. 3년째 어느 한 쪽도 주장을 굽히지 않은 상태로 대치상태 중이고, '경이로운 소문' 시즌2는 조용히 막을 내렸다.

'불타는 트롯맨' 우승 문턱에서 하차한 황영웅도 복귀를 예고했다. 그는 학교폭력 의혹, 데이트 폭력 의혹, 군 시절 후임 폭행 의혹, 친구에게 상해를 가했던 이력이 드러나면서 우승 직전에 고꾸라졌다. 이후 황영웅은 대부분의 의혹을 인정하고 사과의 뜻을 전했으나 사실상 방송가에서 퇴출됐다. 피해자들과 합의 역시 완전하게 이뤄지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한동안 자숙기를 보내던 황영웅은 이슈가 잠잠해지자 은근슬쩍 공백기를 마무리, 충성도 높은 팬들을 토대 삼아 약 6개월 만에 올가을 가수 활동 재개를 선언해 논란이 됐다.

▲ 황영웅. 출처|황영웅 인스타그램

이처럼 학교폭력 의혹으로 활동을 중단했던 몇몇 연예인들이 이런저런 잡음에도 불구하고 복귀를 강행해가는 상황. 1년 공백을 마무리하고 이들과는 다른 정공법으로 돌파에 나서는 박혜수가 '너와 나'를 통해 모든 의혹을 씻고 대중을 설득할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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