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개입 여론조작 의혹' 민주당 김병욱 의원 보좌관 압수수색

【 앵커멘트 】 대선 개입 여론 조작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민주당 김병욱 의원의 보좌관과 한 인터넷 매체 기자에 대해 강제수사에 나섰습니다. 지난 대선 직전 허위 보도를 통해 윤석열 후보 여론 조작을 시도했단 건데, 검찰은 보도에인용된 녹취록이 조작됐다고 보고 있습니다. 심가현 기자입니다.

【 기자 】 국회 의원회관 민주당 김병욱 의원실에 검사와 수사관들이 들어섭니다.

검찰이 대선 당시 허위 보도에 개입한 혐의로 김 의원의 보좌관 최 모 씨에 대해 강제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최 씨의 주거지와 인터넷 매체 허 모 기자의 자택, 해당 매체 사무실도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됐습니다.

당시 두 사람이 공모해 '윤석열 대통령이 검사 시절 조우형 수사를 의도적으로 봐줬다'는 취지의 허위 보도를 냈다는 게 검찰의 시각입니다.

지난해 3월 이 매체는 부산 저축은행 관계자와 당시 최재경 전 대검 중수부장 간의 녹취록을 입수했다며,

"조우형이 김양 부산저축은행 부회장의 심부름꾼"이라는 관계자 말에 최 전 부장이 "윤석열이 그런 말 했다"며 맞장구쳤다고 보도했습니다.

하지만 검찰은 대화 속 목소리가 최재경 전 부장이 아닌 제3자로, 녹취록 자체가 조작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허 모 기자 - "제 입장에서는 너무 억울합니다. 제가 모르는 사람들과 모르는 공작을 했다고 (영장에) 쓰여 있어요. "

▶ 스탠딩 : 심가현 / 기자 - "최 씨와 허 씨를 윤석열 대통령 명예훼손 혐의로 입건한 검찰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소환 조사를 이어갈 전망입니다. MBN뉴스 심가현입니다."

영상취재 : 김진성 기자 영상편집 : 김상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