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반려동물 테마파크’ 조성 급물살

오성택 2023. 10. 11.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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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기장군에 국내 최대 규모의 '반려동물 테마파크'가 조성된다.

시는 민선 8기 공약사업으로 반려동물 테마파크 조성을 추진하려고 했으나, 입지선정 과정에서 지역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혀 난항을 겪어왔다.

특히 반려동물 테마파크 조성사업 추진과정에서 표출되는 지역 주민들의 건의사항을 기장군과 함께 적극적으로 협의·검토해 사업에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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市, 지역 주민과 입지선정 협상 타결
기장군 일원 59만5000㎡… 국내 최대
동물병원·놀이터·훈련시설 들어서
박형준 시장 “동물 친화도시 만들 것”
부산 기장군에 국내 최대 규모의 ‘반려동물 테마파크’가 조성된다. 그동안 걸림돌이던 지역 주민과의 입지선정 협상이 타결됨에 따라 사업 추진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부산시는 기장군 철마면 구칠리 일원 국·공유지에 ‘반려동물 테마파크 조성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11일 밝혔다.

기장군에 조성되는 반려동물 테마파크는 전체 면적 59만5000㎡(국·공유지 52만4000㎡, 사유지 7만1000㎡)로 국내 최대 규모다. 이곳엔 △동물놀이터 △동물캠핑장 △동물산책로 △반려동물복합문화센터 △동물병원 등의 시설이 들어서며, 국내 반려동물문화 거점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국내 반려동물 전문가들로부터 다양한 아이디어를 수렴해 편의·교육훈련·문화시설 등을 설계한다.

그동안 개발제한구역(GB)과 상수원보호구역에 편입돼 개발 사업에서 소외됐던 지역주민과의 상생을 위해 공원 내 설치가 가능한 주민제안 시설을 함께 조성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지역상품 장터와 마을마당 등을 마련해 주민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기로 했다.

2023년 1월 기준 부산지역 반려동물 가구는 47만가구(83만마리)에 이르지만, 반려동물 테마파크는 전국에 6곳뿐이고 부산에는 단 한 곳도 없다. 그동안 시민들로부터 반려동물 테마파크 조성 요구가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

시는 민선 8기 공약사업으로 반려동물 테마파크 조성을 추진하려고 했으나, 입지선정 과정에서 지역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혀 난항을 겪어왔다.

지난해 9월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 입지선정 전담팀(T/F)을 구성해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지속적으로 수렴하고, 사업 추진의 필요성을 적극적으로 알리면서 지역 주민들과 극적인 합의를 도출했다.

또 기장군수와 3차례에 걸친 면담을 실시하고, 주민간담회 및 주민설명회 등을 통해 주민들이 우려하는 점과 민원에 대한 해결방안을 모색했다.
시는 반려동물 테마파크 조성을 위한 지역 주민과의 입지선정 협상이 타결됨에 따라 기본구상용역을 조속히 마무리하고, 도시관리계획(공원) 결정과 개발제한구역 관리계획 변경, 공원조성계획 수립 등 관련 행정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반려동물 테마파크 조성사업 추진과정에서 표출되는 지역 주민들의 건의사항을 기장군과 함께 적극적으로 협의·검토해 사업에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반려동물 테마파크 조성을 통해 시민들의 욕구를 충족하고, 다양한 편의시설과 테마시설 및 창의적인 콘텐츠를 도입해 반려문화의 거점으로서 지역사회가 함께 발전하는 반려동물 친화도시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오성택 기자 fivesta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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