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인도양, 韓 인도·태평양 전략의 핵심”

김은중 기자 2023. 10. 11.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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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병원 차관보, IORA 각료회의 참석
“韓, 인도양 평화·번영 기여 강화”
정병원 외교부 차관보(왼쪽에서 2번째)가 11일(현지 시각) 스리랑카 콜롬보에서 열린 제23차 환인도양연합(IORA) 각료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외교부

정병원 외교부 차관보는 11일(현지 시각) 스리랑카 콜롬보에서 열린 제23차 환인도양연합(IORA·Indian Ocean Rim Association) 각료회의에 참석해 “아프리카·중동·아시아를 아우르는 인도양 연안은 한국의 인도·태평양 전략 이행의 핵심 지역”이라며 “한국이 인도양 지역의 평화·번영을 위해 기여를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IORA는 1997년 인도와 남아프리카공화국 주도로 출범한 경제·사회 협력 협의체로 현재 인도·호주·프랑스·싱가포르·말레이시아 등 23국이 가입해있다. 한국·미국·일본·중국·러시아 등 11국은 대화상대국 지위를 갖고 있는데 우리 정부는 지난 2018년 가입했다. 인도양 일대의 지정학적 중요성이 증대되고 있는 가운데, 역내 전략적 소통을 강화하고 외교 다변화를 통해 우리 외교의 활동공간을 대폭 확대려는 취지에서다. IORA는 해양안전·안보, 통상·투자 증진, 어업, 재난관리, 관광·문화교류 같은 어젠다를 다룬다. 아프리카 모리셔스에 사무국이 있고, 매년 10월 의장국에서 각료회의(의사결정기구)를 개최한다.

이번 각료회의에서 30여개 회원국과 대화상대국들은 협력의 체계화·제도화는 물론 환인도양 지역 정체성 및 실질 협력 강화에 공감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정 차관보는 이날 2020년부터 한국 주도로 청색 경제, 재난관리 같은 분야에서 협력사업을 발굴해온 것을 평가하며 “역내 다양한 도전과제에 공동 대응하기 위한 구체인 협력사업을 모색할 것”이라고 했다. 한국은 특히 회원국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는 해양쓰레기 문제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솔루션을 제시하고 있다. 지난해 인도·태평양 전략을 발표한 윤석열 정부가 인도·호주 같은 국가들과 인·태 국가들과 협력을 강화한다는 기조이기 때문에 향후 IORA가 주요한 협력 플랫폼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정 차관보는 이번 방문을 계기로 의장국인 스리랑카의 알리 사브리 외교장관과도 만났다. 이어 참석국들과의 연쇄 양자 회담을 통해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한 지지를 요청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정 차관보는 또 남아공·케냐·소말리아·마다가스카르·탄자니아·모잠비크 등 IORA의 아프리카 회원국들을 대상으로는 우리 정부가 5월 개최하는 한·아프리카 정상회의에 대한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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