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기자]‘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투표율 누가 유리?

유승진 2023. 10. 11.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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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는 기자, 아자 정치부 유승진 기자와 오늘 이 선거 결과 이후 정치판이 어떻게 달라질지 알아보겠습니다.

Q1. 투표율, 물론 8시까지 지켜봐야겠지만 누구에게 유리한 거에요?

투표율만 봐서는 정말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민주당은 높을 수록 유리하다고 보고 있는데요.

오후 6시 기준, 43.8%로 집계됐는데요.

사전투표율은 역대 지방선거와 재보궐 선거 통틀어 가장 높았지만, 본투표율은 직전 지방선거와 비교하면 낮거든요.

높다면 높고 또 민주당 기대보다 낮다면 낮은 상황.

결과는 개표함을 열어봐야 할 것 같습니다.

Q2. 여야 모두 긴장하고 있고 이미 이후 상황도 대비하고 있겠죠. 시나리오 짜면서요. 국민의힘이 이기면 어떻게 되는 겁니까.

제가 각 당 취재한 내용으로 쉽게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국민의힘이 이길 경우, 영장 기각 이후 약해지는 듯 했던 이재명 민주당 대표 사법 리스크에 다시 불을 붙일 겁니다.

여당은 선거 기간 진교훈 민주당 후보를 "부정부패 혐의 몸통인 사람의 아바타"라고 공격해왔거든요.

열세 지역인데도 승리한다면 내년 총선까지 이대로 가면 되겠다 자신감이 붙겠죠.

Q3. 국민의힘이 패배하면 어떻게 되나요?

패배할 경우 그 격차가 중요합니다.

근소한 차이로 진다면 강서구는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곳이니 "졌지만 잘싸웠다" "총선 때 더 잘해보자" 할 수 있죠.

하지만 두 자릿수 이상 차이로 크게 진다면, 김기현 대표 체제로 총선치를 수 있겠냐는 목소리가 당내에서 터져나올 수 있습니다.

한 수도권 의원도 "크게 질 경우 아무일 없듯 넘어가긴 어려울 것"이라고 하던데요.

일단 지도부는 총선 승패와 무관하게 다음주 총선기획단을 띄우고, 영입 인사를 발표하면서 선거 모드로 가겠다는 게획인데요.

크게 질 경우 누군가는 책임지라는 더 큰 쇄신요구가 터져 나올 수 있죠.

대통령이 김태우 후보를 사면했고 선거 내내 대통령과의 핫라인을 강조해온 만큼 대통령도 부담이 불가피해질 겁니다.

정권 심판론도 커질테고요.

임명을 보류한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거취도 보궐선거 결과와 맞물려 결정되지 않겠냐는 분석도 나옵니다.

Q4. 민주당은 어때요? 민주당도 그야말로 총력전이었는데요.

민주당은 이번 선거 전략으로 윤석열 정부 심판론을 강하게 내세웠죠.

선거에서 승리한다면, 대여 공격은 더 거세질 겁니다.

검사 탄핵을 비롯해 예전에 눌러뒀던 지지층 겨냥한 법안들도 힘을 받을 전망입니다.

Q5. 이재명 대표도 힘을 받겠죠?

그렇죠. 곧 당무에 복귀할텐데요.

이 대표와 친명 지도부 힘은 더 커질테고, 이 때문에 비명계에선 벌써부터 우려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이원욱 민주당 의원은 "이기는 당은 페니실린 주사를 맞은 격이 될 것"이라고 표현했습니다. 

오히려 당의 변화를 늦추는 마취제, 독주사가 될 거라는 거죠.

한 민주당 관계자도 크게 이기면 이길수록 정신 못차리다가 총선에서 질까 걱정된다는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Q6. 민주당이 패배하면요? 텃밭에서 패배하는 거라 국민의힘보다 타격이 클 것 같은데요?

그렇습니다.

민주당, 현재 서울 전체 49개 지역구 가운데 40개를 갖고 있죠.

텃밭에서, 그것도 지도부가 총력을 쏟아부었는데도 만일 진다면, 이 40개가 내년 총선에서 다같이 흔들릴 수 있다는 위기감은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동시에 이 대표 리더십도 도마에 오를 수 있습니다.

이번 선거에 나온 진교훈 후보는 이 대표가 전략 공천한 후보인 데다, 유세장에도 이 대표가 직접 모습을 드러냈던 만큼 선거 패배 책임에서 자유롭진 못하게 됩니다.

이런 상황에서 친명계가 뭉치고 비명계가 지도부 책임론 꺼내들면 당내 갈등이 다시 수면위로 떠오를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아는기자였습니다.

유승진 기자 promotion@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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