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임팩트 유니콘 기업, 100개 육성”···김동연 지사 ‘사회적경제 쇼케이스’ 열고 비전 선포

경기도 제공

경기도가 오는 2026년까지 1000억원 이상의 펀드를 조성해 ‘임팩트 유니콘’ 100개를 육성하기로 했다. 임팩트 유니콘은 ‘매출액 100억원 이상 또는 기업가치 500억원 이상인 사회적경제 기업’을 지칭해 경기도가 붙인 이름이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11일 옛 도청사에서 ‘경기도 사회적경제 쇼케이스’ 행사를 열고 이런 내용이 포함된 사회적경제 실현 비전을 선포했다.

미래 비전은 ▲ 임팩트 유니콘기업 100개 육성 ▲ 성공한 사회적경제 기업 모델의 프랜차이즈화 ▲ 공공·민간기업과 함께 ‘우선구매 1조원 시장’ 조성 ▲ 사회적경제 조직 6천개→1만2천개 확대 등 4가지이다.

이를 위해 2026년까지 1천억원 규모의 ‘경기임팩트펀드’를 조성해 민간의 연구개발(R&D) 투자, 대기업-공공기관 협업을 통한 시장 확대 등을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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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한 비즈니스모델 10개가 100개 가맹점 규모로 프랜차이즈화하도록 지원하고, 이런 임팩트 프랜차이즈를 롤모델로 시군 현장이 함께 혁신하는 계기로 삼을 방침이다.

기존 공공구매 기업과 경기도 지자체 간 거래(B2G) 시장을 4천200억원(2022년 말 기준)에서 6천억원 규모로 늘리고, 장애인·취약계층이 생산한 제품을 민간기업이 직접 구매하는 기업 간 거래(B2B) 시장을 4천억원 규모로 조성하는 등 우선구매 시장을 확대할 예정이다.

김동연 지사는 “사회적경제는 공공과 시장에서 채우지 못하는 부분을 보완하고 더불어 살 수 있는 세상, 지속 가능한 세상을 만드는 미래의 먹거리, 새로운 성장 동력”이라며 “사회적경제 핵심은 한마디로 ‘사람중심 가치’로, 오늘 발표한 비전을 통해 사회적경제가 활성화되고 혁신 생태계가 활발하게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쇼케이스는 ‘세상을 더 이롭게-경제 패러다임을 바꿀 큰 걸음’을 슬로건으로 사회적경제기업 대표들이 패션모델처럼 런웨이를 걸으며 상품과 서비스를 보여주며 기업을 소개하고, 김 지사가 무대에 올라 미래 비전을 발표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시각장애인 CEO와 청각장애인 직원들이 함께 구두를 만드는 기업(구두만드는풍경), 40년간 떡 산업을 일구고 그 수익을 지역사회에 나누는 ‘요리사 어벤져스’(웬떡마을), ‘엄마나라의 언어’ 교육 콘텐츠를 개발하고 나누는 베트남 엄마들(크레몽), 지적 장애인 재활치료용 인공지능 기술을 고령층 인지 재활치료에 확장 적용한 기업(마인드허브) 등 18곳이 소개가 됐다.

이날 런웨이 음악은 국내 최초 발달장애인 전문연주단체 ‘드림위드앙상블’이 연주해 의미를 더했다.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