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추적] 판 커진 강서구청장 선거…내년 총선 영향은?
【 앵커멘트 】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어떤 의미가 있기에 여야 모두 총력전인지 이혁근 기자와 조금 더 짚어보겠습니다.
【 질문1 】 우선 강서구에서 치러진 최근 선거 결과가 궁금해요.
【 기자 】 강서구는 강서갑, 강서을, 강서병 이렇게 3개 지역구로 나뉘어 있는데 모두 민주당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3월 대선 때도 이재명 당시 민주당 후보가 8,500표 정도 더 얻었죠.
그런데 지난해 6월 강서구청장 선거에서 국민의힘이 16년 만에 승리했는데, 이때 당선자가 김태우 후보입니다.
【 질문2 】 이번 선거 결과 후폭풍이 만만치 않을 것 같아요?
【 기자 】 민주당이 선전해온 지역인 걸 고려하면 민주당은 압승을, 국민의힘은 박빙승부를 예상하는 분위기입니다.
예상을 벗어났을 때가 문제겠죠.
만약에 국민의힘이 두자릿수 포인트 이상 격차로 진다면, 국민의힘은 수도권 위기론에 휩싸이면서 지도부 책임론이 불거질 수 있습니다.
비대위 얘기도 나오지만, 대체적으론 총선 체제로 빠르게 전환할 거라는 시각이 우세합니다.
▶ 인터뷰 : 권영세 / 국민의힘 의원(CBS '김현정의 뉴스쇼') - "호사가들이 무슨 이렇게 될 경우 비대위 체제로 가고 얘기를 하는데 지도 체제가 자주 바뀌는 정당 치고 제대로 되는 정당이 없습니다."
【 질문2-1 】 민주당이 진다면요?
【 기자 】 민주당 취재해보면, 진다는 생각은 아예 없습니다.
바꿔 말하면, 이랬는데 지면 이재명 대표 리더십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는 거겠죠.
한 자릿수의 박빙의 승리도 이 대표에게는 부담을 줄 수 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오히려 비명계에선 크게 이기는 게 총선에선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옵니다.
▶ 인터뷰 : 이원욱 / 더불어민주당 의원(BBS '전영신의 아침저널') - "민주당이 이기는 대로 우리 체제로 그냥 공고히 해가지고 가면 '내년 총선도 이길 수 있어'라는 오만을 불러일으킬 수 있고요."
【 질문3 】 그야말로 지도부 명운이 걸린 거네요. 그래서인지, 이번 선거 투표용지를 전자장비 말고 사람이 개표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더라고요.
【 기자 】 국정원이 어제 선관위가 해킹 위험에 노출됐다고 지적을 했죠.
국민의힘에선 당장 강서구청장 보궐 선거부터 수개표를 해야 한다는 주장 나왔습니다.
그러자 민주당은 선거를 앞두고 이런 발표를 한 것 자체가 문제라고 맞받았습니다.
【 질문3-1 】 당장 오늘 수개표가 가능합니까?
【 기자 】 선관위는 가능하다고는 했습니다.
다만, 오히려 개표가 늦어지고 오류가 늘어나는 문제점도 있어서 국민적 공감대가 필요하다고 했는데요.
오늘 개표는 기존 방식대로 투표지 분류기를 사용한 뒤 사람이 집계할 예정입니다.
【 질문4 】 이번 보궐선거 결과가 내년 총선을 전망해 볼 근거가 될 것 같은데, 관련해 여론조사도 있었다고요?
【 기자 】 네, 오늘 나온 여론조사인데요.
내일 총선이라면 국민의힘 후보를 뽑겠다는 응답이 32.6%, 민주당 후보에 투표하겠다는 응답은 31.3%였습니다.
국민의힘이 1.3% 포인트 앞서긴 하지만 오차범위 안 접전입니다.
다만, 지난달에 비해선 양당 간 격차가 0.6% 포인트에서 1.3% 포인트로 벌어지긴 했습니다.
주목해야 할 건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고 답한 사람이 18.2%나 됩니다.
총선을 6개월 앞두고 이 무당층이 어디에 표를 줄지에 따라 승패가 갈릴 전망입니다.
【 앵커멘트 】 네, 지금까지 정치부 이혁근 기자였습니다. [root@mbn.co.kr]
영상취재 : 최영구 기자 김재헌 기자 문진웅 기자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 그래픽 : 고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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