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만의 롤파크 복귀전 패한 '하프', "정말 잘하고 싶었다"

데토네이션 포커스 미(DFM) '하프' 이지융.

데토네이션 포커스 미(DFM)의 '하프' 이지융이 첫 경기 패배에 대한 아쉬운 마음을 전했다.

DFM이 서울 종로구 롤파크 LCK 아레나에서 진행된 2023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플레이-인 스테이지 1라운드에서 CTBC 플라잉 오이스터에게 0대2로 완패했다. 1세트에서 중반 이후 승기를 내주며 무너진 DFM은 이어진 두 번째 세트에서는 무기력하게 패하며 패자조로 향했다. 경기 후 인터뷰에 나선 이지융의 표정은 어두웠다. 그는 "평소처럼 정말 열심히 준비했고, 이번에는 정말 잘하고 싶었다. 그런데 첫 경기부터 미끄러져서 굉장히 아쉽다"는 말로 경기를 마친 소감을 전했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이지융의 파트너가 누가 될지에 대해 많은 관심이 쏠렸다. 서머 도중 생긴 탑 공백으로 인해 기존 원거리 딜러인 '유타폰' 스기우라 유타가 탑을 봤고, 그러면서 '밀란' 나카모토 료가 원거리 딜러를 맡았다. 그러나 탑 라이너 '아파멘' 오다기리 료가 선수로 복귀한 만큼 포지션 변경에 관심이 모아진 것이다. 그리고 첫 경기에는 '유타폰'이 이지융과 호흡을 맞췄다.

대회를 앞두고 겪은 이런 이슈에 대한 질문에 이지융은 "그 부분은 저 혼자가 아닌, 팀 전체적으로 이야기하는 부분이다. 저는 그냥 팀 상황에 맞춰서 준비했다"고 덤덤하게 말했다. 이어서 "팀 전체적으로 준비하는 부분이라 저는 딱히 상관없었다"고 덧붙였다.

'유타폰'-이지융 듀오는 이날 1세트에서 세나-마오카이 조합을 선보였다. 세나-마오카이 조합에 대한 질문에 이지융은 "세나는 스크림에서 많이 준비했다"며 "세나와 맞출 챔피언을 여러 개 연습했는데, 오늘은 상황에 맞춰서 마오카이를 했다"고 설명했다.

비록 CFO에게 패했지만, DFM에게는 한 번의 기회가 남아있다. 패자조를 앞둔 이지융은 굳은 각오를 다졌다. 그는 "돌아가서 운영적인 부분에서 이야기해 봐야 할 것 같다"며 "멘탈을 챙기면서 준비하는 쪽으로 연습해야 할 것 같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이지융은 이날 2년 만에 롤파크에서 경기를 치렀다. kt 롤스터 소속으로 2021 LCK 서머를 치른 후 오랜만에 찾은 롤파크에 대한 질문에 그는 "오랜만에 왔는데, 환경 등 여러 부분에서 예전과 그대로여서 정말 편했다"며 "그래서 더 잘하고 싶은 욕심이 있었는데 그렇게 되지 않아서 많이 아쉽다"고 이야기했다.

강윤식 기자 (skywalker@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