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미 상원 대표단 만나 "하마스의 무차별적 공격 규탄"

윤석열 대통령이 1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긴급 경제·안보 점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11일 한국을 방문한 미국 상원의원 대표단을 만나 굳건한 한미동맹과 한미 간 경제 협력을 재확인했다.

윤 대통령과 대표단은 또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무차별 공격을 규탄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윤 대통령이 용산 대통령실에서 척 슈머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를 포함한 미 상원의원 대표단을 접견하고, 한미동맹, 한미 경제 협력 등 양자 관계와 함께 주요 지역 및 국제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최근 북한이 핵 위협을 더욱 노골화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때일수록 한미일 3국이 강력한 연대와 결연한 대응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윤 대통령은 그동안 한국 기업들이 대규모 대미 투자를 통해 미국에서 다수의 일자리를 창출했고, 미국 기업들도 반도체, 바이오 등 첨단 분야에서 대한 투자를 확대해 한국의 혁신 역량 강화에 기여하고 있다면서,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반도체법과 같은 미국의 경제 입법이 양국 간 호혜적인 협력 확대로 이어질 수 있도록 관련 입법과 법 이행 과정에서 미 의회가 계속 관심을 가져달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아울러 한국인 전문직 비자쿼터 등 주요 법안에 대한 미 의회의 지원도 당부했다.

척 슈머 대표는 지난 4월 윤 대통령의 국빈 방미 계기에 이어 이번에 한국을 방문해 윤 대통령을 다시 만난 것에 반가움을 표하면서, 한국은 안보, 경제, 문화 등 모든 측면에서 미국의 중요한 핵심 파트너라고 강조하고 한미동맹의 발전과 한미일 3국 협력 강화를 이끌어가는 대통령의 리더십에 사의를 표했다.

대통령실은 "방한 의원단 일행은 대통령이 개인의 영달이 아닌 국가의 이익을 위해 일하는 데 경의를 표하며, 대한민국의 글로벌 역할과 기여가 더 없이 확장되고 있음을 놀랍게 지켜보고 있다고 했다"고 전했다.

슈머 대표를 비롯한 방한 의원단은 한국 기업의 대미 투자가 미국 내 양질의 일자리 창출 등 미국 경제에 많은 기여를 하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 한국에 대한 미 의회 양당의 초당적 지지는 전폭적이고 포괄적인 만큼, 앞으로도 한미동맹 및 한미 경제 협력 강화를 위한 미 의회의 지지가 변함없을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번 미 상원의원 대표단 접견에서 최근 중동 정세, 한일중 협력, 북핵 문제 등 주요 지역 및 국제 현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윤 대통령과 대표단은 이스라엘-하마스 사태가 조속히 종식돼 역내 긴장이 완화되고 안정을 이룰 수 있도록 한미 양국이 건설적인 역할을 해나가자는 데에 공감했다. 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