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상원대표단 만난 尹 "하마스 무차별 공격 규탄"

尹대통령, 美 상원의원 대표단 접견
하마스에 대한 첫 규탄 메시지
美에 힘실어준 尹, 경제 안보 협력 강조
"IRA·반도체법 등 호혜적 협력 확대 지원해달라"
상원대표단 "한미동맹에 美 의회 지지 변함없을 것"

윤석열 대통령이 1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척 슈머 미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를 비롯한 상원의원 대표단을 접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사진=뉴시스화상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1일 미국 상원의원 대표단을 접견하고 이스라엘에 대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무차별적 공격을 규탄했다.

이번 사태를 '이스라엘-하마스 사태'라 부르고 있는 윤 대통령은 지난 7일 이스라엘을 기습공격한 하마스에 대해 첫 규탄 메시지를 내면서, 이스라엘 지원에 나선 미국에 힘을 실어주는 모습을 보였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 청사에서 방한 중인 척 슈머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를 포함한 미 상원의원 대표단을 접견하고, 하마스에 대한 규탄과 함께 "이번 사태가 조속히 종식돼 역내 긴장 완화와 안정을 이룰 수 있도록 한미 양국이 건설적인 역할을 해나가자"는 것에 의견을 같이 했다.

윤 대통령과 상원의원 대표단은 최근 중동 정세 외에도 한일중 협력, 북핵 문제 등 주요 지역 및 국제 현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의 상원의원 대표단은 한미 양국의 굳건한 경제, 안보 협력에 대해 논의하면서 양국 관계를 더욱 발전시켜나갈 것을 다짐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안보와 관련, 윤 대통령은 미 상원의원 대표단을 향해 "최근 북한이 핵 위협을 더욱 노골화하고 있다"며 "이러한 때일수록 한미일 3국이 강력한 연대와 결연한 대응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경제 이슈를 놓고 윤 대통령은 "그동안 한국 기업들이 대규모 대미 투자를 통해 미국에서 다수의 일자리를 창출했다"며 "미국 기업들도 반도체, 바이오 등 첨단 분야에서 대한 투자를 확대해 한국의 혁신 역량 강화에 기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반도체법과 같은 미국의 경제 입법이 양국 간 호혜적인 협력 확대로 이어질 수 있게 관련 입법과 법 이행 과정에서 미 의회가 계속 관심을 가져달라"며 한국인 전문직 비자쿼터 등 주요 법안에 대한 미 의회의 지원도 당부했다.

이에 척 슈머 대표는 "한국은 안보, 경제, 문화 등 모든 측면에서 미국의 중요한 핵심 파트너"라고 화답했다.

무엇보다 상원의원 대표단 일행은 윤 대통령에 대해 "개인의 영달이 아닌 국가의 이익을 위해 일하는 것에 경의를 표한다"며 "대한민국의 글로벌 역할과 기여가 더 없이 확장되고 있음을 놀랍게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기업의 대미투자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 상원의원 대표단은 "한국에 대한 미 의회 양당의 초당적 지지는 전폭적이고 포괄적"이라며 "앞으로도 한미동맹 및 한미 경제 협력 강화를 위한 미 의회의 지지가 변함없을 것"이라고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