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경태 “소셜뉴스 최대 주주는 김행 딸” VS 김 후보자 “전세보증금으로 주식 정상 거래”

현화영 2023. 10. 11. 19:0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11일 "소셜뉴스(위키트리)의 최대 주주는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딸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에 김 후보자는 회사 주식을 딸이 매입한 사실은 인정하면서 '정상적인 주식 거래'였다고 반박했다.

장 최고위원은 이날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인사청문회 당시 김 후보자가 끝까지 답하지 않았던 딸 관련 주식 현황과 관련해 제보를 통해 확인한 내용"이라며 "지주사인 소셜홀딩스를 제외하고 소셜뉴스 최대주주는 김 후보자의 딸임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장 최고 “어떤 해명을 하더라도 사실상 딸을 통한 부당한 재산은닉, 재산상속이라는 합리적 의심이 들 수밖에 없다”
김 후보자 “그때 만약 현재 가치로 회사평가액 상승할 줄 알았다면 제 딸은 회사원이 아니라 점쟁이”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왼쪽),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연합뉴스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11일 “소셜뉴스(위키트리)의 최대 주주는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딸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에 김 후보자는 회사 주식을 딸이 매입한 사실은 인정하면서 ‘정상적인 주식 거래’였다고 반박했다. 장 최고위원은 인사청문회 당시 김 후보자가 제출한 주식 현황 자료에 딸 언급 없이 ‘우호지분’, ‘○○○’ 등으로 가려져 있었다고도 지적했다.

장 최고위원은 이날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인사청문회 당시 김 후보자가 끝까지 답하지 않았던 딸 관련 주식 현황과 관련해 제보를 통해 확인한 내용”이라며 “지주사인 소셜홀딩스를 제외하고 소셜뉴스 최대주주는 김 후보자의 딸임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김 후보자는 소셜뉴스 공동창업자로부터 경영권을 인수할 때 공동창업자와 가족이 갖고 있던 주식 약 3만주를 약 3억원에 인수하기로 약정서를 작성했다”면서 “이 때 김 후보자가 인수하기로 한 소셜뉴스 지분 전부를 딸이 인수대금을 지불하며 가져갔다”고 했다.

장 최고위원은 “결국 딸이 소유한 지분 가치는 기존에 보유한 주식을 포함해 3년 만에 약 4억원에서 약 57억원으로, 재산은 12배 정도 증가했다”면서 “어떤 해명을 하더라도 사실상 딸을 통한 부당한 재산은닉, 재산상속이라는 합리적 의심이 들 수밖에 없다”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김 후보자께서 ‘민주당이 고발해 주셔서 고맙다’고 하셨던데, 어떠한 법적 책임을 물으셔도 저도 준비가 돼 있다”고 했다.

김 후보자는 이날 오후 입장문을 내고 “부당한 재산은닉이나 재산 상속은 결코 없었다. 전세보증금 반환액으로 정상적인 주식 거래를 한 것”이라고 장 최고위원의 주장을 반박했다.

김 후보자는 2013년 박근혜 정부 대변인으로 재직하면서 보유하고 있던 위키트리 관련 주식을 매도했다가 2018년 전후로 다시 사들였다.

김 후보자는 “2018년 전후로 회사가 폐업 또는 매각 위기에 몰리자 전임 대표와 그 가족들, 전임 대표의 우호지분과 우리사주 등 전 주주들이 저희 가족에게 주식 재매입을 요청했다”면서 자신의 딸이 당시 총 3억2700만원을 들여 주식을 산 것으로 파악됐다고 알렸다.

김 후보자는 “2019년 저희 가족은 주식을 매입해주기 위해 담보 제공으로 대출도 받고, 저희 딸은 마침 일본으로 해외 지사 발령이 나서 전세자금 반환액을 털어 넣었다”며 “딸 부부가 15년가량 직장을 다니며 모은 전세금이자 전 재산”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 후보자는 “저희 딸도 처음엔 전세금을 날릴지도 모른다고 거절했지만 저희 부부가 주식을 매입해 주기 위해 고개 숙이며 돈을 빌리는 것을 보고 주식 일부를 매입하게 됐다”며 “당시 외동딸이 저희 부부가 여기저기 돈 빌리려고 고생하니 딸과 사위가 결심해서 내놓은 알토란 같은 전세금”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제 딸의 주식 매입 과정에서 불법이 없었으며 정상적인 거래”라며 “그때 만약 현재 가치로 회사평가액이 상승할 줄 알았다면 제 딸은 회사원이 아니라 점쟁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지난 5일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딸의 재산 내역을 공개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선 “공직자윤리법에 출가한 딸은 재산공개대상이 아니고, 또 청문회 날 일본에 두 차례나 전화했는데 본인이 강력하게 반대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김 후보자는 “공개 검증에 당당하게 임하겠다. 그리고 민주당의 고발에도 당당하게 임하겠다”며 “민주당의 저에 대한 악마화에 단호하게 맞서겠다. 결코 부끄럽지 않게 회사를 운영했다”고 재차 강조했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