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계 요지경] 청소년 도박중독자 111명…영어유치원 한달 124만원

홍지상 2023. 10. 11.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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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명과 124만원.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서동용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1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받은 자료를 보면 19세 이하 청소년 도박중독 치료 환자는 111명이었다.

한국도박문제예방치유원의 '청소년 대상 도박 문제 관련 상담 현황'에 따르면 청소년 상담자 수는 2015년 51명이었으나 올 1~8월 1406명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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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 대상 월평균 영어학원 교습비 124만원…매해 성장세
청소년 도박중독 환자 6년 만에 3배…상담 건수는 8년 만에 28배
교육부, 11일 국감서 학폭·사교육 카르텔 근절 의지 표명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11일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열린 교육부·국가교육위원회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111명과 124만원. 

11일 교육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선 국내 교육계 요지경 환경을 드러내는 숫자들이 다수 나왔다. 청소년 도박중독 환자수와 유아 대상 영어학원 교습비가 대표적이다. 

◆유치원생 영어공부 비용 124만원?=유아를 대상으로 하는 영어학원 교습비가 점차 오르면서 월평균 124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1일 교육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유아 월평균 영어 학원비는 올 6월 123만9000원에 달했다. 2021년 107만원, 2022년 115만4000원에 이은 꾸준한 오름세다. 

해당 수치는 하루 4시간 이상, 주 5회 수업을 제공하는 학원을 기준으로 산정했다. 교습비에는 재료비·급식비·차량비 등 부가 비용이 담기지 않아 학부모가 실제로 지출하는 금액은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세종지역이 170만3000원으로 가장 많은 금액을 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뒤이어 충남이 145만9000원, 서울 144만1000원, 인천은 142만6000원으로 조사됐다.

◆청소년 도박중독 환자 올해 111명…6년 만에 3배=청소년 도박 중독 환자와 상담 건수가 대폭 늘어났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서동용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1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받은 자료를 보면 19세 이하 청소년 도박중독 치료 환자는 111명이었다. 이는 올들어 8월까지 접수한 사례를 집계한 수치다.

6년 전인 2017년 환자 수 39명과 비교하면 2.8배가량 증가했다.

청소년 도박중독 환자는 2018년 65명에서 2021년 126명으로 계속해 증가하다 지난해 102명으로 꺾였다. 그러나 올해엔 8월까지 수치만으로 지난해 수치를 넘기게 된 것이다.

환자가 늘어나는 만큼 상담 건수도 크게 뛰었다. 한국도박문제예방치유원의 ‘청소년 대상 도박 문제 관련 상담 현황’에 따르면 청소년 상담자 수는 2015년 51명이었으나 올 1~8월 1406명을 기록했다. 28배가량이 증가한 것이다.

◆교육부 “학폭·사교육 카르텔 근절하겠다”=교육부는 11일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학교 폭력과 사교육 카르텔 근절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학교전담경찰관(SPO)을 비롯해 학교폭력 관련 인력 구성 개편을 고민하겠다고 강조했다. SPO는 학교마다 학교폭력 사안을 담당하는 경찰이다. 주요 업무로 학교폭력 예방 활동·교육, 피해 학생 보호, 가해 학생 선도 등이 있다.

교육계에서는 시간이 지날수록 학교폭력 문제가 심해지면서 중대한 사건은 경찰이 직접 담담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었다.

사교육 카르텔도 언급했다. 이 장관은 사교육 카르텔을 뿌리 뽑아야 하는 범죄로 규정하고 확실히 근절하겠다고 공언했다.

공교육이 학교폭력과 교권 추락으로 휘청이는 상황에서 사교육이 무분별하게 증가해 학부모 부담을 증대시킨 것을 배경으로 꼽았다. 

이 장관은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출제·검토위원들의 사교육 영리 행위를 철저히 금지하는 대책이 집행되려면 법률이 필요하다”며 “관련 법을 통과시켜 사교육 이권 카르텔이 더 이상 발붙이지 못하도록 협조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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