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율 40% 넘었다... 野 "정권 심판" 與 "핫라인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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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당초 '투표율 40%'가 승부의 분수령으로 지목됐다.
40%를 돌파하면 더불어민주당, 그에 못 미치면 국민의힘에 유리하다는 것이 대체적인 관측이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까지 집계된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최종 투표율은 48.7%로, 강서구 유권자 절반 가량이 투표장에 나온 셈이다.
통상 보궐선거 투표율은 30~40% 수준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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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서구민 절반 투표장 나온 셈
서울시장 보선보단 9.5%p 낮아
11일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당초 '투표율 40%'가 승부의 분수령으로 지목됐다. 40%를 돌파하면 더불어민주당, 그에 못 미치면 국민의힘에 유리하다는 것이 대체적인 관측이었다.
휴일이 아닌 평일에 치러진 보선임에도 일단 투표율은 40%를 훌쩍 넘어섰다. 2년 전 서울시장 보궐선거 투표율에 육박하는 수치다. 유권자들의 관심이 컸다는 의미다. 이에 민주당은 "윤석열 정부 심판 여론이 확인됐다"면서 득표율 두 자릿수 이상 격차의 압도적인 승리를 자신한 반면, 국민의힘은 "사전투표에 불신 높은 여권 지지자들이 본투표에 몰린 것"이라며 승리를 낙관했다.
최종 투표율 48.7%… 역대급 구청장 선거 증명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까지 집계된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최종 투표율은 48.7%로, 강서구 유권자 절반 가량이 투표장에 나온 셈이다. 앞서 6, 7일 진행된 사전투표에서 역대 최고 사전투표율(22.64%)을 기록한 데 이어, 본투표에서 마감 4시간을 남겨 놓고 이미 40%대를 넘어섰다.
물론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의 최종 투표율(58.2%)에는 9.5%포인트 못 미치는 수치다. 당시 강서구 투표율은 56.4%였다. 다만 대선으로 가는 길목으로 통하는 서울시장 선거의 중량감을 감안하면 이와 비교해 구청장 선거 투표율로는 이례적이다. 통상 보궐선거 투표율은 30~40% 수준에 그쳤다.
선거 승부처 '40%대'… 양당 모두 승리 자신
여야가 선거 초반부터 승부처로 내다본 '40%대' 투표율이 현실화됐지만, 양당의 셈법은 판이하게 달랐다. 높은 투표율에 담긴 표심을 민주당은 '정권 심판 여론'으로, 국민의힘은 '지역 발전 열망'으로 해석했다.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본보에 "윤석열 정부의 실정을 견제하고 경고해야 한다는 민심"이라고 설명한 반면, 국민의힘 캠프 관계자는 "그동안 당에서 강조해온 대통령-시장-구청장 핫라인에 따른 재개발 결집"이라고 분석했다.
보궐선거가 사전투표와 본투표로 나뉘어 치러진 탓에, 이에 따른 유불리 계산도 치열했다. 민주당은 전통적으로 진보 진영에서 강세를 보여온 사전투표가 역대 최고를 기록한 터라 압도적인 승리를 자신했다. 민주당 캠프 관계자는 "사전투표가 역대급을 기록한 만큼 득표차가 20%까지도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국민의힘은 본투표율이 높을수록 자신들에게 유리하다면서 극적 반전을 기대했다. 당 지도부 관계자는 "평일에 치러지는 본투표는 보수 지지자들이 더 많이 나가고, 보수 지지자들은 사전투표를 불신하는 경향이 있다"며 "투표율이 40%대 후반으로 가면 우리가 신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우태경 기자 taek0ng@hankookilbo.com
나광현 기자 nam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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