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폰 쓰면 ‘왕따’ 시킨다더니” 이 정도야?…엄마들 난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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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의 폐쇄적 이용 환경에 대해 경쟁사들이 직격에 나섰다.
아이폰 이용자 사이에서만 누릴 수 있는 편의성에 삼성전자와 구글 등이 비판적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아이메시지'의 폐쇄적 환경은 집단화 경향이 강한 10대 이용자 사이에서 아이폰 편중 현상의 이유 중 하나로 꼽힌다.
'에어드롭(아이폰 이용자 간 근거리 파일 송수신 서비스)'도 지속적으로 제기되는 아이폰의 폐쇄적 기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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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영기 기자] “삼성폰 쓰면 문자에도 못 낀다”
아이폰의 폐쇄적 이용 환경에 대해 경쟁사들이 직격에 나섰다. 아이폰 이용자 사이에서만 누릴 수 있는 편의성에 삼성전자와 구글 등이 비판적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아이메시지’, ‘에어드롭’ 등 아이폰의 대표적인 폐쇄적 기능이 주요 비판 대상이다.
10일(현지시간) 삼성전자는 북미 계정을 통해 유튜브에 ‘초록 말풍선(아이메시지)과 파란 말풍선(갤럭시 메시지)은 함께 하길 원한다’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20초의 짧은 영상에서는 “이런 식(아이폰과 갤럭시 간 분리된 문자 메시지 환경)으로 대화하는 게 싫다. 부모님께 여쭤보면 안 돼?”, “말해봤지만 우리가 계속 떨어져 있길 원해” 등 대화를 통해 아이폰의 폐쇄적 메시지 환경을 보여줬다.
아이메시지는 애플 기기 사용자 간 주고 받을 수 있는 문자메시지다. 통신 요금이 따로 부과되지 않고, 특유의 효과 등 다양한 편리한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또 다른 안드로이드 탑재 스마트폰 제조사인 구글도 애플의 ‘아이메시지’ 비판 캠페인을 전개한 바 있다. 구글은 아이메시지를 ‘삐삐(무선호출기)’에 비유하는 영상을 통해 아이폰과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사용자 간 문자 송수신의 품질 저하를 비판하기도 했다. 구체적으로 ▷보안의 취약성 ▷비디오 화질 저하 ▷그룹 채팅 와해 등을 지적했다.
이러한 비판이 이어지는 이유는 애플이 국제 표준화 규격을 채택하지 않아 타 제조사와는 호환되지 않기 때문이다. 애플은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가 표준화한 차세대 문자 규격 RCS(Rich Communication Suite) 채택을 거부했다. 아이폰과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간 메시지 연동이 되지 않는 배경이다.
RCS 방식을 통한 문자 메시지 송수신이 가능해지면, 제조사·통신사가 달라도 ‘카카오톡’처럼 와이파이 등 환경에서 문자를 주고 받을 수 있게 된다. 또 종단 간 암호화, 비교적 자유로운 사진·영상 송수신 등도 가능해진다. 구글이 비판했던 부분이다.
‘아이메시지’의 폐쇄적 환경은 집단화 경향이 강한 10대 이용자 사이에서 아이폰 편중 현상의 이유 중 하나로 꼽힌다. 해외 IT 전문 매체 ‘폰아레나(Phonearena)’는 “10대 사이에서 파란색 말풍선(아이메시지)가 아닌 초록색 말풍선(안드로이드)은 놀림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아이폰의 폐쇄적 이용 환경은 아이메시지 뿐만이 아니다. ‘에어드롭(아이폰 이용자 간 근거리 파일 송수신 서비스)’도 지속적으로 제기되는 아이폰의 폐쇄적 기능이다. 최근엔 방한했던 홍콩 영화배우 주윤발이 에어드롭으로 팬들에게 셀카를 공유해 다시 한번 기능의 폐쇄성이 거론되기도 했다.
애플의 이같은 폐쇄적 사용 환경에 제동이 걸릴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아이폰 15의 USB-C 타입 사용을 규격화한 EU는 최근 아이메시지의 적법성 여부를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메시지와 타 메시지 서비스 간 경쟁의 디지털 시장법 위반 여부를 검토 중이다. 내년 초에 나올 것으로 알려진 EU의 판단에 따라 애플의 폐쇄성 완화 여부가 정해질 전망이다.
20k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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