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솔로' PD "빌런 집착 안 해…16기 인기 또 깨질 것" [N일문일답]

안은재 기자 2023. 10. 11.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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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솔로' 16기 에피소드가 화제 속에 마무리 된 가운데, 남규홍 PD가 이 인기와 기록은 또 깨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11일 SBS Plus와 ENA의 공동 제작 예능 '나는 솔로'(나는 SOLO) 측은 남규홍 PD의 일문일답을 공개했다.

-'나는 솔로'에는 매 기수 화제의 인물이 등장한다.

그동안 '나는 솔로'가 구축해온 세상이 더 넓어졌고 탄탄해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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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나는 솔로

(서울=뉴스1) 안은재 기자 = '나는 솔로' 16기 에피소드가 화제 속에 마무리 된 가운데, 남규홍 PD가 이 인기와 기록은 또 깨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11일 SBS Plus와 ENA의 공동 제작 예능 '나는 솔로'(나는 SOLO) 측은 남규홍 PD의 일문일답을 공개했다.

최근 '나는 솔로' 16기 방송은 7~8%(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의 시청률로 수요 예능 전체 1위를 기록하는 등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와 관련 남 PD는 프로그램의 인기에 대해 감사한 마음을 전하는 한편, 방송 관련 궁금증을 해소해줬다.

사진 제공=나는 솔로

다음은 남규홍 PD 일문일답. -'나는 솔로'에는 매 기수 화제의 인물이 등장한다. 그런데 유난히 16기에는 모든 출연자들이 주인공이고 빌런이기도 한 느낌이다. 섭외 비하인드 혹은 기준이 궁금하다. ▶섭외에 있어서 특별히 힘 준 것은 없다. 신분, 직업이 분명하고 인성이 좋으면 된다. 굳이 빌런에 집착하지는 않는다. 독이 든 사과를 먹을 이유가 없다. '나는 솔로'는 언제나 보통사람을 우대한다. 그러면 그중에 진국이 있을 뿐이다.-이번 기수의 인기를 어느 정도 예상했는지. 촬영 당시, 혹은 편집하며 다른 기수와 다르다고 느낀 지점이 있었다면. ▶사람들이 '나는 솔로' 10기를 능가하는 기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16기 촬영을 마친 뒤, 10기의 기록과 인기를 뛰어넘지 않을까 예상했다. 그동안 '나는 솔로'가 구축해온 세상이 더 넓어졌고 탄탄해졌기 때문이다. 그래서 언젠가는 16기의 인기와 기록이 또 깨질 것을 확신한다. -16기의 경쟁률은 몇대몇 정도였나.

▶경쟁률은 높지도 낮지도 않다. 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고, 딱 일용할 양식 만큼만 주신다. 특별한 사람을 뽑는 것이 아닌 만큼 그 정도면 만족한다. '나는 솔로'는 현재 지원자로만 충당하고 섭외는 안하고 있다. 물론 추천해주시는 분들도 많은데, 언제나 고맙고 대환영이다. -출연자 논란이 과열되면서 악플 공격 등이 심했는데, 제작진 입장에서 '순화 편집' 등 어떤 조치를 취해야겠다고 생각한 게 있었을까. 출연진에게 당부한 점도 있는지.

▶악플은 출연자나 제작진의 두통거리다. 악플을 남기겠다면 제발 수준 높게 해주시라. 비난이 아닌 비판은 겸허히 받아들일 것이다. (출연진에겐) 악플러는 적극적이고 소수고, 선플러는 소극적이고 다수라는 말로 위로를 한다. 담대하게 견디시라는 말밖에 할 수 없어 안타깝다. '순화 편집'은 방향만 맞으면 하지만 그게 내용이 부실하거나 왜곡되면 할 수 없다. 원칙은 가능한 정직하고 공정한 편집이고, 그것이 더 출연자를 위한 편집이라고 본다. (출연자가 올리는) 사과문 같은 경우 사전에 소통하지 않았다.

-'나는 솔로'와 MC 데프콘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남규홍 피디에게 데프콘은 어떤 존재인지. 송해나, 이이경에 대한 만족도는.

▶세 분이 '나는 솔로'의 상징이 되어서 기쁘다. 세 분 모두 대만족이다. 표정이 좋다. 데프콘은 특유의 순발력과 유머로 '나는 솔로'를 환하게 빛내주고 있어 지금 최고의 MC가 아닌가 싶다.

-가장 인상적인 기수나 출연자가 있다면. 그리고 제작진이 차마 못 보여준 출연진의 모습도 많았을 텐데, 뒤늦게 공개할 만한 장면은 없나.

▶모든 출연자가 생생하다. 문을 열어준 1기부터 16기까지 다 인상적이다. 그래도 특별히 더 기억하고 싶은 분들은 '나솔사계'(나는 SOLO, 그 후 사랑은 계속된다)에 모시려 한다. '나는 솔로'는 방송에서 못 보여준 장면들이 어마어마하다. 그것들을 모두 보여줄 수는 없다. 애정전선에서 멀어진 장면들은 더 그렇다. 시간상 편집된 '나는 솔로' 미방송분을 시청자분들에게 더 보여 줄 기회가 오면 좋을 것 같다.

-'솔로나라'의 숙소가 기수를 거듭할수록 좋아지고 있는 듯하다. '나는 솔로'의 흥행에 제작비가 계속 늘어나는 건가.

-'나는 솔로'의 흥행과 제작비는 관계가 없다. 제작비는 낭비 안하고 적절하게 쓰면 된다. 특히 제작비는 고생하는 스태프들에게 더 많이 돌아갔으면 하는 마음이다. -초창기에 비해 결혼 커플 탄생 비율이 뜸해졌다. 일각에서는 프로그램이 잘 되면서 결혼보다는 얼굴을 알리고 유명해지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많아져서 진정성이 떨어진다는 의견이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는지.

▶숙제다. 그러나 일희일비하지 않고 초심대로 갈 생각이다. 프로그램이 알려지고 인기가 높아지면 그것도 숙명이다. 출연자들이 프로그램 출연으로 이미지 손실만 얻어가는 것이 아니라 뭐라도 도움이 되는 것, 이익이 되는 것이 있다면 좋다고 본다. 세상살이가 그렇게 단순한 것은 아니지 않나. 순리대로 가면 된다. -출연진들의 출연료는 100만원이고, 실제 데이트 방식이나 비용도 출연자가 결정한다고 하는데 사실인가. 인기가 높아지면서 출연료를 높이거나 기존 룰을 바꿀 생각도 있으신지.

▶원칙은 원칙이다. 데이트할 때 본인의 비용으로 들이는 것이 데이트 스타일을 보는 데 맞는 방식이다. 그래야 슈퍼데이트를 할 때 제작진이 비용을 부담하는 것도 빛난다. 언제든 변동 가능성이 있다. 처음 출연료를 책정한 것은 돈이 주는 명목상 가치보다는 돈으로 얻을 수 없는 경험적 가치를 높게 평가한 측면이 있다. 출연료 때문에 출연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이 진정성 있을까. 적은 기본 출연료에 높은 성과급, 그 정도로 생각하고 시작했다.

-'나는 솔로'를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남 PD에게 '리얼리티'란 무슨 의미인지.

▶2023년 지금 현재 한국인의 사랑을 보려면 '나는 솔로'를 보면 된다. '나는 솔로'는 한국인의 사랑을 제대로 보여주는 그런 프로그램이다. 가장 사실적으로 만들었으니까. 그게 우리들이 만드는 리얼리티의 의미가 아닐까 한다.

ahneunjae9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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