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반도체 시장, 서버 부문 회복되면 반등할 것"

임기창 2023. 10. 11.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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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반도체 시장이 올해 바닥을 친 뒤 내년에는 서버 시장 회복에 따른 메모리 반도체 업황 개선으로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그는 서버, 스마트폰, PC 등 응용 분야 생산이 줄면서 반도체 수요도 감소한 것이 반도체 시장 불황으로 이어졌다면서 "소비재는 인플레이션이 해소되면 소비 진작이 일어날 수 있지만 메모리가 회복되려면 서버가 살아나야 하는데, 내년 중반쯤에는 회복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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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겸 IDC 부사장, 'SEMI 회원사의 날' 행사서 전망…"내년 중반쯤 예상"

(서울=연합뉴스) 임기창 기자 = 세계 반도체 시장이 올해 바닥을 친 뒤 내년에는 서버 시장 회복에 따른 메모리 반도체 업황 개선으로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정연주 제작] 일러스트

시장조사기관 IDC의 김수겸 부사장은 11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 코리아 회원사의 날' 행사에서 '2023 글로벌 반도체 시장 전망'을 주제로 발표하며 이같이 예측했다.

김 부사장은 올해 반도체 시장 불황의 주 요인으로 수요 감소를 지목했다. 제조사가 생산량을 조절하더라도 수요 위축으로 재고 소진에 차질이 생기고 시장 회복을 지연시킨다는 설명이다.

김 부사장은 "과거에는 공급 측면에서 제조사가 어느 정도 통제할 수 있었지만 하반기에 수요가 생각보다 나빠졌다"며 "이 때문에 아무리 공급을 컨트롤하려 해도 문제가 생겨 감산을 하더라도 그렇게 큰 영향이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서버, 스마트폰, PC 등 응용 분야 생산이 줄면서 반도체 수요도 감소한 것이 반도체 시장 불황으로 이어졌다면서 "소비재는 인플레이션이 해소되면 소비 진작이 일어날 수 있지만 메모리가 회복되려면 서버가 살아나야 하는데, 내년 중반쯤에는 회복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버 시장은 올해 심각한 위축을 겪은 뒤 내년에는 10% 수준의 성장률을 나타내겠고, 그래픽 처리장치(GPU) 서버가 큰 성장세를 보이는 추세라고 김 부회장은 설명했다. 스마트폰(5%), PC(4%),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 4%)는 상대적으로 성장률이 낮게 예측됐다.

내년 반도체 시장 전체 규모는 올해보다 20.2% 성장한 6천213억달러로 전망되며, 올해부터 2027년까지 연평균 8.9%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김 부회장은 진단했다. 내년 D램 수요는 18%, 낸드는 26% 각각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인공지능(AI) 열풍에 따라 각광받는 AI GPU 시장은 올해부터 2027년까지 5년간 연평균 23.2% 성장이 예상되며, 이에 탑재되는 고대역폭 메모리(HBM) 수요도 크게 증가하겠다고 김 부사장은 내다봤다.

puls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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