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떠난 바리톤 빈자리 채워 서울 오는 '팝페라 어벤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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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 내린 목소리라는 뜻의 '일 디보(Il Divo)'는 2004년 결성된 남성 4인조 팝페라 그룹이다.
일 디보를 대표해 한국경제신문 아르떼와 서면 인터뷰로 만난 밀러는 "한국 팬들은 세계에서 가장 열정적인 팬"이라며 "2012년 내한 때 관객이 함께 무대에 올라와 춤췄던 순간을 지금도 잊을 수 없다"고 했다.
하지만 일 디보는 항상 4개의 목소리로 노래해 왔고, 바리톤 없이는 활동을 계속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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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하순 7년 만에 내한 공연
"한국 팬은 세계서 가장 열정적
일 디보만의 에너지 전할 것"
하늘이 내린 목소리라는 뜻의 ‘일 디보(Il Divo)’는 2004년 결성된 남성 4인조 팝페라 그룹이다. 글로벌 오디션으로 선발한 데이비드 밀러(미국), 세바스티앙 이장바르(프랑스), 우르스 뷜러(스위스) 세 명의 테너와 바리톤 카를로스 마린(스페인) 등 4개국 음악가 네 명이 멤버다. 그동안 내놓은 10장의 스튜디오 앨범이 전 세계에서 3000만 장 이상 팔리며 크로스오버 음악 시장을 개척한 그룹으로 평가받는다.
그런 일 디보에 절망의 순간이 찾아왔다. 바리톤 카를로스 마린이 2021년 코로나19 합병증으로 숨을 거두면서다. 일 디보가 슬픔을 추스르고 7년 만에 다시 한국을 찾는다. 다음달 21일과 22일 서울 광진구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어 뉴 데이 투어’ 공연을 한다. 지난 8월 영입한 미국 출신 바리톤 스티븐 라브리와 함께다.
일 디보를 대표해 한국경제신문 아르떼와 서면 인터뷰로 만난 밀러는 “한국 팬들은 세계에서 가장 열정적인 팬”이라며 “2012년 내한 때 관객이 함께 무대에 올라와 춤췄던 순간을 지금도 잊을 수 없다”고 했다.
밀러는 “동고동락한 마린은 놀라운 목소리와 유머 감각, 중후한 매력과 탁월한 음악적 감각을 두루 갖춘 가수였다”며 “마린과 같은 사람은 다신 없을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일 디보는 항상 4개의 목소리로 노래해 왔고, 바리톤 없이는 활동을 계속할 수 없었다. “라브리는 목소리가 필요한 순간 우리 곁에 있어준 고마운 목소리죠. 환상적인 목소리는 물론 멋진 사람으로 우리 곁을 지켜줬습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일 디보의 공연이 마린을 추모하는 분위기였으나 올해부터는 다소 밝게 바뀌었다. 밀러는 “팀이 좋아하는 곡과 팬들이 사랑하는 노래를 선별해 일 디보만의 에너지를 전할 것”이라며 “한국에서 ‘팬텀싱어’라는 TV 프로그램을 계기로 크로스오버 장르가 인기를 끌고 있다는 점은 반가운 소식”이라고 했다.
일 디보는 크로스오버 음악의 매력으로 새로움과 익숙함의 조화를 꼽았다. 팝, 클래식, 뮤지컬 곡 등 다채로운 매력으로 사랑받아온 이들은 머라이어 캐리의 ‘히어로’를 리메이크해 빌보드 앨범 차트 1위에 오르기도 했다. 2021년에는 스티비 원더를 배출한 흑인 음악의 산실 모타운 레코드 60주년을 기념한 앨범 ‘포 원스 인 마이 라이프’를 발매했다.
밀러는 원곡의 장르와 관계없이 새롭고 진정성 있는 음악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원래 곡의 느낌을 그대로 유지하는 것만이 중요했다면 크로스오버라는 장르와 개념은 존재하지 않았을 겁니다. 일 디보엔 장애물이 없습니다. 다만, 즐기면서 노래할 수 있는 음역의 곡을 고르는 것이 유일한 장애물이에요. 나머지 모든 것은 새로운 것을 창작하는 과정의 일부일 뿐입니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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