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라리 사 먹는 게 싸"… 올해 김포족 더 늘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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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김장을 포기하는 이른바 '김포족'이 늘어날 전망이다.
김장철을 앞두고 배춧값이 들썩이는 것은 물론 소금과 생강·고춧가루 등 부재료 가격이 줄줄이 올랐기 때문이다.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여파와 폭우·태풍 등으로 소금값이 널뛰고 있는데다, 생강·고춧가루 등 각종 부재료 가격도 줄줄이 폭등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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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철 앞두고 고춧가루·생강·소금 등 부재료 가격 껑충
배추·무 가격도 지난해보단 떨어졌지만 평년 대비 비싸
올해 김장을 포기하는 이른바 '김포족'이 늘어날 전망이다.
김장철을 앞두고 배춧값이 들썩이는 것은 물론 소금과 생강·고춧가루 등 부재료 가격이 줄줄이 올랐기 때문이다.
11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이달 10일 기준 배추 한 포기 평균 소매가격은 6826원이다. 1년 전(7257원)보다 5.9%는 싸지만 평년(6442원)보다는 6% 비싸다.
무(상품·1개) 소매가격은 2539원으로, 평년(2926원)보다 13.2% 가격이 내렸다. 대전의 경우 10일 기준 배추와 무 평균 소매가격은 각각 5500원, 3000원을 형성했다.
문제는 김장 부재료 가격이다.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여파와 폭우·태풍 등으로 소금값이 널뛰고 있는데다, 생강·고춧가루 등 각종 부재료 가격도 줄줄이 폭등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소금 물가 상승률은 17.3%로 지난해 8월(20.9%) 이후 1년 1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소금 물가 상승률은 지난 6월 6.5%에서 7월 7.2%, 8월 12.4% 등 지속 상승하고 있다.
실제 이날 대전지역 전통시장의 굵은소금 5kg 판매가격은 1만 1200원으로 1년 전(8080원)보다 38.6% 올랐고, 평년(4600원)보다 143.5% 비쌌다.
김장 부재료인 쪽파와 생강은 평년보다 141.9%, 44.4% 오른 각각 1만 8890원, 2만 2005원에 판매됐다. 또 고춧가루(1kg)는 3만 2300원, 마늘(상품·1㎏)는 8200원으로 평년 대비 각각 4.7%, 3.7% 높았다.
최근 김장 물가도 꾸준히 오름폭을 키우고 있다.
지역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초 대전지역 배추 20포기(4인 기준) 김장 비용은 대형마트 47만 원, 전통시장 36만 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2021년과 비교해 각각 1.4%, 12.7%씩 오른 것이다. 이날 대전지역 대형마트 기준 김장 가격은 37만 8443원이다.
이에 김치를 담그는 대신 포장 김치를 사먹는 소비자들도 늘고 있다.
주부 오모(63·대전 중구) 씨는 "배추부터 각종 속 재료까지 준비하려면 가격이 만만치 않고 집에서 만드는 것도 번거롭다 보니 올해는 일찌감치 김장 계획을 접었다"며 "요즘은 배추 한 포기씩 소량만 만들어 먹거나 비용적으로도 부담이 덜한 포장김치를 사다 먹는 경우가 많아 예전 같은 김장철 분위기는 사라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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