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화웨이에 SK하이닉스 칩은 미스터리…우린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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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최근 해외 언론과 인터뷰에서 그룹 경영 승계 방향을 구상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최 회장은 최근 SK하이닉스 등 한국 반도체 기업의 중국 공장에 미국산 첨단 반도체 장비의 수출이 가능하도록 한 미국 정부의 조치를 환영하면서 "사실 우리 제품은 메모리 반도체여서 일종의 범용 제품에 해당한다"며 "범용 제품에까지 엄격할 필요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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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최근 해외 언론과 인터뷰에서 그룹 경영 승계 방향을 구상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최 회장은 11일 보도된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정말 고민 중이고 그것(승계)을 준비해야 한다”며 “내가 어떤 사고를 당한다면 누가 그룹 전체를 이끌 것인가. 승계 계획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 회장의 자녀들은 그룹 계열사에서 근무하며 물밑 경영 수업을 받고 있다.
장녀 윤정 씨는 SK바이오팜 전략투자팀장으로 근무하며 신약 개발 태스크포스(TF)에 참여하고 있다.
차녀 민정 씨는 해군 장교 복무를 마치고 SK하이닉스에서 근무하다 휴직한 뒤 미국에 있는 원격 의료 스타트업에서 자문역을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장남 인근 씨는 SK E&S 북미법인 패스키에서 글로벌 에너지솔루션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최 회장은 최근 SK하이닉스 등 한국 반도체 기업의 중국 공장에 미국산 첨단 반도체 장비의 수출이 가능하도록 한 미국 정부의 조치를 환영하면서 “사실 우리 제품은 메모리 반도체여서 일종의 범용 제품에 해당한다”며 “범용 제품에까지 엄격할 필요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국 화웨이의 신형 스마트폰에 SK하이닉스의 메모리 칩이 사용된 것으로 확인된 데 대해 “미스터리”라며 “우리가 (화웨이에 공급하는) 자체 유통망을 갖고 있었다면 (제재 이후) 절대로 그 채널을 이용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자체 조사 결과 이는 우리 채널이 아니며, 스스로 최종 사용자라고 밝힌 다른 채널”이라고 했다.
최 회장은 현재의 반도체 시장 상황에 대해 “좋지 않다”고 평가하면서 “공급 과잉이 일어나고 있고, 특히 메모리 부문이 그렇다”고 말했다.
이동수 기자 d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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