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반도체기업은 선방하는데 특화단지 국비지원은 말뿐, 0원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반도체 경기 회복세가 삼성전자의 3분기 잠정실적 발표에서 확인됐다.
이런 추세라면 삼성전자는 4분기 반도체 흑자 전환을 이룰 것으로 관측된다.
그러면서 반도체 초격차 경쟁력 확보를 위해 총력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양향자 의원실에 따르면 내년도 예산안에는 반도체 특화단지 2곳(경기 용인·평택과 경북 구미)의 인프라 조성 비용이 한 푼도 반영되지 않았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반도체 경기 회복세가 삼성전자의 3분기 잠정실적 발표에서 확인됐다. 11일 삼성전자는 3분기 매출이 67조원, 영업이익은 2조4000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기 대비 각각 11.65%, 258.21% 늘어난 어닝 서프라이즈다. 1분기와 2분기 영업이익이 6000억원대에 그친 것과 비교하면 올해 들어서 가장 좋은 성적이다. 이날 부문별 세부 실적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반도체 부문 적자 폭이 상당히 줄어든 것은 분명해 보인다. 이런 추세라면 삼성전자는 4분기 반도체 흑자 전환을 이룰 것으로 관측된다. SK하이닉스는 아직 3분기 실적을 공시하지 않았지만 역시 적자가 상당히 감소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로 최근 메모리 시황이 바닥을 통과했다는 분석이 속속 나오고 있다. 반도체 시장 선행지표로 통하는 D램 현물 가격이 하락세를 멈추고 상승하는 등 업황 회복 신호가 포착되고 있어서다. 업체들의 강력한 감산으로 시장 재고가 바닥에 다다르고 있는 점도 긍정적 영향을 주고 있다. 이는 반도체 수출 개선으로 이어지는 분위기다. 이날 관세청이 발표한 '10월 1~10일 수출입 현황'을 보면 반도체 수출은 1년 전보다 5.4% 줄었지만 감소폭은 지난달 같은 기간(-28.2%) 대비 크게 줄었다. 정부는 현 시점을 반도체 등 제조업 경기와 수출이 바닥을 찍고 점차 정상화되는 국면으로 보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이 내년 우리나라 성장률 전망치를 2.2%로 낮췄지만 반도체가 다시 살아난다면 성장률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만큼 반도체는 우리 경제의 버팀목이다. 정부가 지난 7월 반도체 2곳을 포함해 7곳의 첨단산업 특화단지를 선정한 것은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일 것이다. 그러면서 반도체 초격차 경쟁력 확보를 위해 총력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말따로 행동 따로'였음이 드러났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양향자 의원실에 따르면 내년도 예산안에는 반도체 특화단지 2곳(경기 용인·평택과 경북 구미)의 인프라 조성 비용이 한 푼도 반영되지 않았다. 정부는 "구체적인 사업 계획이 나오면 (지원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라고 한다. 입에 발린 말은 필요없다. 중요한 것은 실행이다. 정부 뒷받침이 없으면 기업들이 선방해도 반도체 초격차는 공염불이다. 지금 주요 경쟁국들은 파격적인 지원을 펼치고 있다. 정부의 각성을 촉구한다.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남들 1년 번 돈 하루에 다 써"…손녀 돈자랑에 부정축재 들킨 中 퇴직간부
- 악마의 무기 `백린탄` 쐈나…`가자지구 불바다` 영상 충격
- 음료 들고 버스 타려다 거절당하자…길바닥에 던진 승객 논란
- 하마스의 대학살극…영유아 40명 시신 발견, 참수된 아기도
- 8분 늦었는데…학생 뺨 때리고 목 조른 교사 `분리조치`도 없었다
- 트럼프 `미국 우선주의` 노골화하는데 싸움만 일삼는 정치권
- “실적·비전에 갈린다”…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 표심 향방 ‘촉각’
- "내년 韓 경제 성장률 2.0% 전망… 수출 증가세 둔화"
- [트럼프 2기 시동] 트럼프 2기 내각, `플로리다 충성파`가 뜬다
- 은행이 공들인 고액자산가, 美 `러브콜`에 흔들리는 `로열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