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 경력 토박이 디자이너… “옷 만드는게 여전히 재밌어요”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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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사람은 가장 마지막으로 가졌던 직함이 평생을 따라다닌다고들 한다.
부산에서만 40년 동안 활동해온 토박이 디자이너인 이미경뷰띠끄의 이미경 대표 디자이너(사진)는 여전히 옷 만드는 일이 세상에서 가장 재밌단다.
그래서 앞으로도 쭉 디자이너로 불리는 게 꿈이라는 이 대표는 오는 13일 '2023 한·아세안 패션위크' 둘째 날 패션쇼에서 부산을 대표하는 의상 디자이너 중 한 명으로서 40년간 이어온 자신만의 스타일과 디자인 철학을 아낌없이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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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아세안 패션위크 참석 예정... 정통 오뜨 꾸뛰르 선보일 계획
"인재 키워야 패션 산업 부흥"... 봉제 등 전문 인력 양성 강조
부산에서만 40년 동안 활동해온 토박이 디자이너인 이미경뷰띠끄의 이미경 대표 디자이너(사진)는 여전히 옷 만드는 일이 세상에서 가장 재밌단다. 그야말로 천직(天職)이다. 그래서 앞으로도 쭉 디자이너로 불리는 게 꿈이라는 이 대표는 오는 13일 '2023 한·아세안 패션위크' 둘째 날 패션쇼에서 부산을 대표하는 의상 디자이너 중 한 명으로서 40년간 이어온 자신만의 스타일과 디자인 철학을 아낌없이 선보일 예정이다.
이 대표는 프랑스 파리에서 유래한 고급 의상 또는 의상점을 뜻하는 '오뜨 꾸뛰르'를 추구한다. 오뜨 꾸뛰르는 단순히 고급 맞춤의류에 그치지 않고, 숙련된 장인이 고품질 원단을 사용해 엄청난 정성을 들여 만드는 옷이라는 함의를 갖는다.
고급스러운 느낌의 자수 처리와 함께 다양한 컬러의 실크 소재를 매칭시켜 우아함을 극대화하면서도 여성스러운 레이스 장식으로 소녀적인 이미지까지 놓치지 않고 연출하는 의상은 이 대표가 이끄는 이미경뷰띠끄의 시그니처 디자인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 2019년 한·아세안 패션위크의 포문을 여는 첫 패션쇼 무대를 장식한 바 있는 이 대표는 올해도 정통 오뜨 꾸뛰르 스타일의 디자인을 부각한 의상을 내보일 계획이다.
이 대표는 "최고급 소재와 정확한 패턴 분석으로 고급스러운 디자인과 보다 귀족적이면서도 품위 있는, 그러면서도 활동하기에 기능적이면서 모든 분위기에서 뛰어난 품격 있는 스타일을 추구하고자 했다"며 이번 한·아세안 패션위크 패션쇼 무대의 콘셉트를 소개했다.
2023 한·아세안 패션위크 패션쇼에는 이미경 대표를 비롯한 국내 디자이너 외에도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필리핀, 베트남 등 아세안 6개국 7명의 디자이너 등 총 18개 브랜드가 참가해 이틀 동안 총 12회의 패션쇼를 선보인다.
오랜 경력을 바탕으로 2011년 부산패션섬유산업사업협동조합 이사장으로 취임하는 등 지역 패션산업 진흥에도 앞장서온 이 대표는 한국 섬유패션의 발상지인 부산이 다시 한번 부흥기를 맞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사람'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주요 인프라와 인재 모두 수도권에만 집중된 현실에서 지역 패션산업이 혁신과 지속가능성을 추구하기 위해서는 신진 디자이너 발굴에 그치지 않고 이들의 왕성한 활동을 뒷받침할 봉제 전문인력 등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실제 이번 한·아세안 패션위크 패션쇼가 개최되는 부산패션비즈센터만 해도 지난해 개관 이후 패션의류 제품 탄생에 필수 단위공정인 원단 재단과 시제품 샘플 제조를 지원하는 사업을 통해 숙련된 인력과의 매칭에 어려움을 겪는 지역 섬유패션봉제 소공인과 중소기업, 예비 취·창업자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
이 대표는 "봉제를 비롯해 패션산업은 노동집약적이라는 이미지가 강한데 한 땀 한 땀 장인정신이 녹아 있는 오뜨 꾸뛰르의 가치를 생각하면 스스로 틀에 갇힐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우리민족 특유의 꼼꼼함과 정교함을 잘 살려 세계에서 당당한 K패션 브랜드가 머지않아 부산에서도 반드시 등장하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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