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재 삼킨 실적… 유커주 두달만에 주가 제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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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중국정부의 한국 단체관광 허용 소식에 불붙었던 리오프닝 관련주의 주가가 원점으로 되돌아왔다.
8월 28일 장중 9만4000원까지 올랐던 주가가 한 달 반 만에 22% 넘게 하락한 것이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지난 8월 중국의 단체관광 재개 발표 이후 주가는 실적에 대한 기대감을 빠르게 반영했지만 9월 실적이 8월과 유사하거나 밑돌면서 주가가 오히려 발표 이전 수준으로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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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치 밑도는 실적에 하락세
호텔·면세·항공 등 줄줄이 부진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호텔신라는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7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8월 28일 장중 9만4000원까지 올랐던 주가가 한 달 반 만에 22% 넘게 하락한 것이다.
면세점 매출 비중이 높아 수혜가 예상됐던 신세계는 이날 17만8400원에 장을 마감, 8월 11일 장중 고점(21만7000원)과 비교해 17.78%가 내렸다. 현대백화점은 최근 7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며 이 기간 주가 하락 폭이 15.78%에 이른다.
주가 상승세가 가팔랐던 카지노주들도 추락하고 있다. 파라다이스는 8월 14일 장중 1만8550원까지 거래됐지만 지금은 1만4820원으로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GKL의 주가는 1만5000원대로 내려서면서 8월 10일 급등이 시작될 당시로 회귀했고, 강원랜드 역시 7월 26일 기록했던 연중 신저점(1만4630원)에 근접한 상태다.
기대를 모았던 화장품주도 이날 아모레퍼시픽(-1.56%), LG생활건강(-0.47%) 등이 동반 하락하는 등 연일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코스피 화장품업종지수는 이달 10일 장중 4591.28까지 떨어지며 8월 11일(5472.71) 대비 약 16% 하락했다.
항공주도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 대한항공은 이달 10일 2만300원에 거래되며 52주 신저가를 경신했고, 진에어(1만960원), 제주항공(1만330원), 에어부산(2555원) 등은 모두 이달에 연중 신저가를 새로 썼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지난 8월 중국의 단체관광 재개 발표 이후 주가는 실적에 대한 기대감을 빠르게 반영했지만 9월 실적이 8월과 유사하거나 밑돌면서 주가가 오히려 발표 이전 수준으로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중국노선 운항 회복이 올해 4·4분기에 집중돼 있다는 점을 들어 연말로 갈수록 단체관광 재개 효과가 가시화될 것으로 전망한다. 중국 관련주가 전반적으로 크게 조정을 받았지만 4·4분기 실적 여부에 따라 반전도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4·4분기 롯데관광개발의 첫 흑자전환을 전망하고, 올해 예상 영업손실이 38억원으로 지난해(1187억원)보다 대폭 축소될 것으로 내다봤다. GKL도 올해 연간 이익이 812억원으로 흑자전환이 예상됐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중국 단체관광객은 수수료가 없는 일반 관광객으로 특히 면세사업 실적에 중요 개선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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