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논문' 증인 모두 불참... '아들 학폭' 정순신은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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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의 논문 표절 의혹과 관련해 채택된 증인이 11일 국정감사에 불출석했다.
국회 교육위원회가 김 여사 논문 표절 의혹과 관련해 지난달 증인으로 채택했던 설민신 한경대 교수, 장윤금 숙명여대 총장, 김지용 국민대 이사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교육위 국정감사에 출석하지 않았다.
설 교수는 김 여사가 국민대 박사과정 재학 당시 학술지에 게재한 논문 표절 의혹과 관련한 증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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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원저자 교수 해외출장 사유로 불출석
野 "김건희 박사과정 동기 남편... 우연 아냐"
정순신, 증인 출석 "피해 학생에 진심 사과"
김건희 여사의 논문 표절 의혹과 관련해 채택된 증인이 11일 국정감사에 불출석했다. 학교폭력을 일으킨 아들을 감싸기 위해 갖은 법적 조치를 취한 사실이 드러나 국가수사본부장 자리에서 낙마한 정순신 변호사는 논란이 있은 지 8개월 만에 국감장에 나와 사과했다.
野 "논문 원저자와 김 여사 논문 공저자는 부부 사이"
국회 교육위원회가 김 여사 논문 표절 의혹과 관련해 지난달 증인으로 채택했던 설민신 한경대 교수, 장윤금 숙명여대 총장, 김지용 국민대 이사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교육위 국정감사에 출석하지 않았다. 설 교수와 김 이사장은 해외출장, 장 총장은 대학기관 평가인증 업무를 불출석 사유로 들었다. 장 총장과 김 이사장은 각각 김 여사의 석사학위 논문과 박사학위 논문 표절 의혹에 대한 증인으로 채택됐다. 설 교수는 김 여사가 국민대 박사과정 재학 당시 학술지에 게재한 논문 표절 의혹과 관련한 증인이었다.
교육위 야당 의원들은 증인 불출석에 반발, 김철민 위원장에게 이들에 대한 동행명령서 발부를 요청했다. 또 설 교수가 도피성 출장을 간 것으로 보인다며 승인권자인 이원희 한경대 총장을 24일 국감에 증인으로 불러야 한다고 요구했다. 김 위원장은 정회 후 여야 간사 협의를 거친 뒤 이 총장을 국감 참고인으로 채택하겠다고 밝혔다.
야당은 김 여사가 국민대 재학 중이던 2009년 학술지에 투고한 논문이 설 교수가 그 전해에 발표한 논문을 표절했다는 입장이다. 김 여사가 한국디자인포럼에 게재한 '디지털 콘텐츠의 이용만족이 재구매 요인에 미치는 영향'과 설 교수가 한국체육학회지에 실은 '골프 연습장의 이용만족과 재구매 요인에 미치는 영향'이 조사 대상과 방법, 연구 결과와 수치는 물론 영문초록까지 거의 동일하다는 것이다. 서동용 민주당 의원은 "(연구 대상자의) 성별 비율, 나이, 직업, 결혼 유무까지 똑같은 게 우연이겠나"라고 주장했다.
서 의원은 "김 여사와 다른 논문을 함께 쓴 김기현 교수가 설 교수와 부부 사이"라며 김 여사가 표절 의혹 논문을 쓸 당시 설 교수와 지인이었다고 주장했다. 서 의원은 김 여사와 김 교수가 국민대 박사과정을 다닐 당시 설 교수가 국민대 강사로 근무한 점도 근거로 들었다.
정순신 "알량한 법 지식에 기댔다, 반성하고 후회"
정순신 변호사는 이날 교육위 국감에 증인으로 출석해 아들의 학교폭력과 과도한 법적 대응에 대해 사과했다. 정 변호사는 "알량한 법 지식으로 문제를 해결하려고 소송까지 할 일인가에 대해 지금도 많이 반성하고 후회하고 있다"며 고개를 숙였다. 정 변호사는 2018년 검찰 재직 당시 아들이 학교폭력으로 강제전학 징계를 받자 행정소송을 제기하는 등 징계 절차를 지연시켰다. 정 변호사는 올해 2월 국가수사본부장에 임명됐다가 이런 사실이 드러나면서 하루 만에 낙마했고, 4월 국회 청문회에 증인으로 채택되고도 공황장애를 이유로 출석하지 않았다.
홍인택 기자 heute12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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