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역 부담 덜었다?' 질문에 '항저우 AG 金메달리스트' 임성재 "AG 이어 파리 올림픽에서도 메달 따고 싶다, 더 강한 선수 될 것"

김우종 기자 2023. 10. 11. 18:2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스타뉴스 | 김우종 기자]
제네시스GV80 쿠페 콘셉트 앞에 선 역대 우승자. (왼쪽부터) 이재경, 김태훈, 김영수, 이태희, 임성재, 김승혁. /사진=KPGA 제공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골프 단체전 금메달리스트 임성재(25·CJ)가 향후 목표에 대해 밝혔다.

임성재는 인천 연수구 송도에 위치한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 어반, 링크스코스(파72·7467야드)에서 열리는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제네시스 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 우승 상금 3억)를 하루 앞둔 11일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미국프로골프(PGA)에서 활약하고 있는 임성재는 지난 1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서호 국제골프코스(파72·6654야드)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골프 단체전에서 감격스러운 우승의 맛을 봤다.

당시 임성재는 김시우(28·CJ), 그리고 국내 아마추어 장유빈(21), 조우영(22)과 함께 최종 4라운드에서 도합 18언더파를 기록, 최종 합계 76언더파로 우승을 차지했다. 2위 태국(51언더파), 3위 홍콩(50언더파)과 격차가 매우 클 정도로 압도적인 우승이었다. 앞서 2006 도하 대회와 2010 광저우 대회에서 2연패에 성공했던 한국 남자 골프는 13년 만에 단체전 정상에 등극했다.

이번 항저우 대회부터 프로 선수가 출전할 수 있는 길이 열린 가운데, 한국은 PGA에서 정상급 기량을 뽐내고 있는 임성재와 김시우가 나란히 출전했다. 지난해 4월 발표된 세계랭킹을 기준으로 상위 2명(당시 19위 임성재, 51위 김시우)이 선발됐다. 임성재는 항저우 대회 개인전에서도 은메달을 목에 걸며 총 메달 2개를 수확했다.

지난 1일 오후 중국 항저우 서호 국제 골프코스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골프 남자 단체전에서 1위를 차지해 금메달을 획득한 (왼쪽부터) 장유빈과 조우영, 임성재, 김시우가 시상대에 오르며 두 팔을 번쩍 들어 올리고 있다. /사진=뉴스1
임성재가 지난 2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해 기념 촬영에 임하고 있다. /사진=뉴스1
KPGA에 따르면 임성재는 11일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메달을 따낸 소감'에 대해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났는데, 아직 그 행복감이 남아있다.(웃음) 긴장도 되고 부담도 되는 상황에서 메달을 따게 돼 기분이 정말 좋다. 뿌듯하다"고 말했다.

임성재가 제네시스 챔피언십에 출전하는 건 2019년 이후 4년 만이다. 이번 대회에는 총 120명의 선수가 출전한다. 임성재는 "올 시즌 두 번째 국내 대회 출전인 만큼 설렌다. 많은 팬 분들께서 대회장을 찾아 주셨으면 한다. 나흘 동안 최고의 경기력으로 보답하겠다"고 다짐했다.

임성재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마친 뒤 2024 파리 올림픽 출전에 대한 의지를 보이기도 했다. 이에 대해 임성재는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는 것도 큰 의미가 있다. 지난해 2020 도쿄 올림픽에서는 내 실력 전부를 발휘하지 못했던 아쉬움이 있다. 파리 올림픽에 출전한다면 메달을 경쟁하는 게 목표다. 아시안게임에 이어 올림픽에서도 메달을 획득하고 싶다"고 웃으며 이야기했다.

임성재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면서 병역 부담을 덜었다는 성과'에 관한 질문에 "PGA 투어에 더 집중할 수 있게 됐다. 시니어 투어까지 활동하는 것이 목표인 만큼 잘 된 것 같다. PGA 투어에서 매 시즌 목표가 다르다. 올해는 메이저 대회에서 아쉬운 성적을 거뒀다. 2024년부터는 메이저 대회서 우승을 한 번이라도 할 수 있도록 목표를 세울 예정이다. 메이저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며 강한 선수가 되기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다. 또 일정이 된다면 최대한 KPGA 코리안투어 대회에도 참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성재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회 코스와 이번 제네시스 챔피언십 대회 코스 등과 비교에 대한 질문도 받았다. 임성재는 "먼저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회 코스는 쉽긴 했어도, 코스 컨디션이 정말 좋았다. 페어웨이나 그린이 다 괜찮았는데, 그린 스피드가 좀 느려서 변별력이 떨어졌던 것 같다. 3, 4라운드에는 바람도 강하게 불었는데 이 점이 한국 선수들에게 유리했을 것이라 본다"면서 "우리금융 챔피언십이 진행됐던 페럼클럽은 그린 경사가 심하다. 그래서 아이언샷을 잘 쳐도 핀 근처에 붙이기가 어렵다. 이번 주 대회가 펼쳐지는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는 페어웨이가 넓은 홀도 있지만 위험 요소들이 많다. 그래서 가끔 공격적인 플레이보다 안전하게 가야 한다. 코스 매니지먼트를 잘 세워야 할 것 같다"는 견해를 밝혔다.

임성재는 지난 2019년 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서 7타 차 역전 우승을 해낸 바 있다. 이에 대해 임성재는 "사실 당시 최종 라운드 시작 전까지 7타 차 나이가 나서 우승에 대한 욕심은 없었다. 그냥 톱3 안에만 들자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했는데, 최종일에 플레이가 정말 잘됐다. 실수가 하나도 없었고, 정말 완벽한 플레이를 구사했다. 운도 따랐던 것 같다.(웃음) 그러다 보니 아직 기억에 남는 대회인 것 같다"고 회상했다.

2023 제네시스 챔피언십 우승자 부상인 GV80 쿠페 앞에서 포즈를 취한 (왼쪽부터)이재경, 김영수, 김재민, 임성재, 이태희, 김태훈, 고군택, 김승혁, 함정우. /사진=KPGA 제공
2023 제네시스 챔피언십 우승자 부상인 GV80 쿠페 앞에서 포즈를 취한 (왼쪽부터)이재경, 김영수, 김재민, 임성재, 이태희, 김태훈, 고군택, 김승혁, 함정우. /사진=KPGA 제공
이번 제네시스 챔피언십은 2017년 창설돼 올해로 7회째를 맞이했다. 7년 연속 KPGA 코리안투어 최다 상금 규모 대회로 많은 관심을 모았다. 2023 시즌 19번째 KPGA 대회로 우승자는 제네시스 포인트 1300포인트와 시드 2년(2024~2025년) 자격을 받는다. 올해 130%의 비율로 제네시스 포인트가 배분되는 마지막 대회이기도 하다. 코스 레코드 기록은 2021년 1라운드에서 나온 62타로 고군택(23.대보건설)이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김영수(34.대보건설)가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가 끝난 뒤 4개의 대회만 남아 있어 2023년 제네시스 대상 주인공의 향방을 가를 최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우승자는 우승 상금 3억원과 제네시스 GV80 쿠페 및 PGA투어, DP월드투어 공동주관 대회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 출전권을 거머쥘 수 있다. 우승 선수의 캐디에게도 '캐디 트로피'를 전달하며 예우한다. 17번 홀에서 최초 홀인원을 기록한 선수의 캐디에게는 제네시스 GV60이 제공된다.

임성재는 이번 대회 전략에 대해 "우승했을 때를 보면 첫날에 선두였던 적이 없다. 차근차근 순위를 올렸다. 이번 대회서도 첫날 선두를 노리기보다는 매 라운드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또 지난 5월 우리금융 챔피언십에 출전했을 때 많은 팬 분들이 대회장을 찾아 주셔서 큰 힘이 됐다. 경기가 잘 풀리지 않는 날도 힘이 났다. 이번 주에도 기대가 된다. 최고의 퍼포먼스를 보여드리겠다. 멋있는 샷과 팬과 적극적인 소통으로 행복을 전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임성재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마친 뒤 컨디션이 계속 좋다. 전체적인 골프 컨디션이 나쁘지 않다. 경기력에 문제는 없을 것 같다. 1라운드가 중요할 것이다. 이 코스에서는 바람이 관건이다. 바람이 많이 불면 10언더파, 오늘처럼 좋은 날씨면 10~15언더파가 우승 스코어가 될 것 같다"며 선전을 다짐했다.

임성재가 11일 공식기자회견에 임하고 있다. /사진=KPGA 제공
임성재가 11일 공식기자회견에 임하고 있다. /사진=KPGA 제공

김우종 기자 woodybell@mtstarnews.com

Copyright © 스타뉴스 & starnewskore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