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금리 더 오른다…조달비용 급증에다 속도조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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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출금리 상승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조달비용이 늘고 있는 데다, 은행들이 대출 속도 조절을 위해 가산금리까지 높이고 있습니다.
변동형은 이미 연 7%를 돌파했습니다.
김성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이달 들어 은행채 순발행 규모는 2조 4천여 억 원에 달했습니다.
불과 열흘 만에 지난달 발행 규모의 절반이 넘는 물량이 쏟아졌습니다.
[시중은행 관계자 : 지난해 9월 말부터 신규 됐던 예금들이 만기가 속속 도래하고 있기 때문에 다 재예치하면 (수신) 금리도 많이 올라갈 거고 그러다 보니, 은행채로 많이 좀 몰리고 있는 것 같아요. (또) 당국에서도 은행채 (발행) 제한을 두지 않고 있고….]
은행채의 발행 급증은 대출 금리를 자극할 수 있습니다.
채권 가격을 떨어뜨리고, 이는 금리 상승으로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이달 들어 5년 만기 은행채 금리는 4.7%대까지 올라 9개월 만에 최고 수준까지 뛰었습니다.
여기에 대출 속도 조절을 위해 시중은행들은 대출금리를 자체적으로 더 높이고 있습니다.
국민은행이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를 최대 0.2% p 올렸고, 우리은행 역시 13일부터 인상을 결정했습니다.
고정형 주담대 금리는 6% 중반대를 향하고 있고, 변동형은 이미 7%를 돌파했습니다.
정책 주담대인 특례보금자리론 상황도 마찬가지입니다.
공사채 MBS 발행 규모는 30조 원에 육박하며, 이미 지난해 2배에 달하고 있습니다.
4.1%까지 내렸던 발행금리도 5%를 향하고 있습니다.
[성태윤 /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 : 전반적인 채권시장 금리가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공사채를 비롯한 추가적인 채권공급이 증가하고 있고요. (이는) 대출금리를 포함한 금융기관의 시장금리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금융위원장이 급증하는 가계부채 관리를 다시 강조해 특례보금자리론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에도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SBS Biz 김성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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