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염수 20년 이상 조사 필요” 취지 보고서 누락…고의? 실수? [오늘 이슈]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에 대한 장기간의 조사가 필요하다는 보고서가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정부 정책연구 관리시스템 '프리즘'에 공개된 질병관리청의 연구용역 보고서를 보면, 방사능 농도를 낮추는 다핵종 제거설비, 알프스(ALPS)의 한계를 지적하는 내용이 나옵니다.
보고서의 결론 부분을 보면 "알프스의 정화능력에 대해서는 검증된 바가 없으므로 신뢰하기 어렵다"며 "최소 20년 이상의 장기간 추적 조사를 통한 빅데이터가 필요하다"고 제안했습니다.
또, "저선량 방사선에 대해 아직 인체에 직접적으로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과학적으로 증명되지 않은 상태"라고 지적했습니다.
오염수가 인체에 유해하지 않다고 단정할 수 없으니 보다 심도 있는 조사가 필요하다는 내용입니다.
다만, "우리나라에 도착하기 전 미국 태평양 쪽으로 거의 건너갈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덧붙였습니다.
당초 이 보고서는 지난해 비공개로 분류된 상태였는데 질병청이 국감자료로 제출한 '비공개 연구용역 현황'에 포함되지 않아 의도적으로 감췄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질병청은 논란이 되자 뒤늦게 이 보고서를 프리즘에 공개했습니다.
이에 대해 지영미 질병청장은 오늘 국정감사장에서 고의로 누락한 것은 아니라며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보고서는 원전오염수의 과학적 안전성을 분석한 것이 아니고, 사전조사로 원론적인 조사방법론을 제시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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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중 기자 (cent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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