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적자 축소에도 고민 많은 삼성… "D램, 4분기에 반등" [삼성전자 '어닝 서프라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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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3분기 만에 조 단위 영업이익을 달성했지만 반도체 부진 지속으로 표정이 밝지 않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메모리반도체 핵심 분야인 D램 시장은 고강도 감산에 따른 수급불균형 해소, 생성형 AI향 고성능·고부가가치 D램 출하 증가 등으로 가격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D램 시장은 삼성전자·SK하이닉스·마이크론 등 3개 업체가 독점하는 구조인 반면 낸드는 키옥시아, 웨스턴디지털까지 포함한 상위 5개 업체의 점유율 격차가 크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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낸드, 공급 많아 수요회복 더뎌.. 내년 상반기까지 부진 이어질 듯
■'생성형 AI 수혜' D램 반등 시작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메모리반도체 핵심 분야인 D램 시장은 고강도 감산에 따른 수급불균형 해소, 생성형 AI향 고성능·고부가가치 D램 출하 증가 등으로 가격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PC용 D램 범용 제품인 'DDR4 8Gb 2666'의 현물가는 지난 6일 기준 1.518달러로, 올해 9월 4일 기록한 연중 최저가(1.448달러) 대비 4.83% 올랐다. 통상 현물가는 6개월가량 시차를 둬 기업 간 도매가인 고정거래가격에 반영돼 시장 선행지표로 평가된다. D램 고정거래가격은 지난 4월 이후 6개월 만에 일단 하락세를 멈췄다. PC용 D램 범용제품(DDR4 8Gb 1G×8 2133㎒)의 9월 평균 고정거래가격은 1.30달러로, 전월과 같았다. D램 가격은 지난 2021년 7월 4.1달러로 최고점을 찍은 뒤 지속적으로 하락해왔다.
생성형 AI향 더블데이터레이트(DDR)5·고대역폭메모리(HBM)3 등의 수요 확대도 D램 업황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그래픽처리장치(GPU)에 탑재되는 HBM은 여러 개의 D램을 수직으로 연결, 일반 D램보다 데이터 처리속도를 대폭 끌어올렸다. HBM 4세대 제품인 HBM3의 경우 일반 서버용 D램 대비 가격이 5배 이상 비싸다. 삼성전자는 세계 최대 GPU 업체 엔비디아에 HBM3를 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내년 HBM 생산능력을 올해 대비 2배 이상 확대하며 시장 영향력을 키우기 위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5세대 HBM인 'HBM3E' 양산 준비도 마쳤다.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은 내년 엔비디아의 HBM3 공급물량의 30%를 삼성전자가 차지할 것으로 예측했다. 다만 삼성전자의 HBM3 생산능력이 아직 크지 않은 만큼 내년 상반기까지 실적기여도가 높지 않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낸드, 내년 상반기까지 침체
정보기술(IT) 수요위축 직격탄을 맞은 낸드 시장은 D램에 비해 좀처럼 한겨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범용시리얼버스(USB) 메모리, 시큐어디지털(SD)카드 등 데이터 기억장치인 낸드는 D램보다 기술 난이도가 낮아 시장 경쟁이 치열하고 공급량도 많다. D램 시장은 삼성전자·SK하이닉스·마이크론 등 3개 업체가 독점하는 구조인 반면 낸드는 키옥시아, 웨스턴디지털까지 포함한 상위 5개 업체의 점유율 격차가 크지 않다.
D램과 비교해 업황 반전 모멘텀을 찾지 못하면서 낸드 침체기가 최소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이란 전망도 제기된다. 한국투자증권은 삼성전자 낸드사업 연간 적자 규모가 올해와 내년 각각 11조5940억원, 7조71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한국투자증권 채민숙 연구원은 "2024년까지는 낸드 적자가 이어지기 때문에 D램에서의 영업이익 극대화가 실적과 이후 투자를 위해 중요하다"고 했다.
업계 관계자는 "낸드는 D램에 비해 수요회복이 더딘 상황"이라며 "기업용 SSD가 생성형 AI 서버에 쓰이긴 하지만, D램에 비해 탑재되는 제품 수가 워낙 적어 큰 수혜를 보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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