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딸 재산 4억→57억"…김행 "시세 상승 미리 알면 점쟁이"(종합)

"소셜뉴스 공동창업자 주식 3만주, 딸이 인수해 최대주주"
김행 "평가액 상승할 줄 몰라…불법 은닉·상속 결코 없어"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2023.2.1/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문창석 기자 =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11일 "지주사인 소셜홀딩스를 제외하고 현재 소셜뉴스의 최대 주주는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딸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장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가진 최고위원회의에서 "인사청문회 당시 김 후보자가 끝까지 답하지 않았던 딸 관련 주식 현황에 대해 제보를 통해 확인한 내용"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청문회 당시 김 후보자가 제출한 자료에는 딸을 우호 지분 또는 '○○○'으로 가리고 확인하지 못하게 했다"며 "그런데 의외의 시점에 딸이 주식을 매입했다"고 설명했다.

장 최고위원은 "김 후보자가 소셜뉴스 공동창업자에게 경영권을 인수받을 때 공동창업자와 가족이 갖고 있던 주식 3만주를 김 후보자가 약 3억원에 인수하기로 약정서를 작성했다"며 "이때 김 후보자가 인수하기로 한 소셜뉴스 지분 전부를 딸이 인수 대금을 지불하고 가져갔다고 한다"고 했다.

이어 "결국 딸이 소유한 지분 가치는 기존에 보유한 주식을 포함해 3년 만에 약 4억원에서 약 57억원으로 재산이 약 14배 증가하게 됐다"며 "김 후보자의 딸도 50억 클럽에 입성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김 후보자가) 어떤 해명을 해도 결과적으로는 사실상 딸을 통해 부당한 재산 은닉, 재산 상속을 했다는 합리적 의심이 들 수 밖에 없다"며 "어떤 법적 책임을 제게 (묻더라도) 저도 준비가 돼 있다. 언제든 환영한다"고 말했다.

장 최고위원은 "국회는 이미 김 후보자가 사퇴한 것으로 간주하고 있다"며 "윤석열 대통령은 김 후보자의 임명 여부가 아니라 전면 개각 여부를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2023.10.5/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이에 대해 김 후보자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2018년 전후로 회사(소셜뉴스)가 폐업 또는 매각의 위기에 몰리자 전임 대표와 그 가족들, 전임 대표의 우호지분과 우리사주 등 전 주주들이 저희 가족에게 주식 재매입을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김 후보자는 "저희 가족은 주식을 재매입할 아무런 책임이 없었지만 초기 창업자이자 우리사주를 제외한 주주들이라야 고작 10명 정도였다"며 "2019년 저희 가족은 주식을 매입해주기 위해 담보제공으로 대출받고, 딸은 마침 일본으로 해외 지사 발령이 나서 전세자금 반환액을 털어 넣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때 2020·2021·2022년에 영업흑자가 날 줄 누가 예상했겠나"며 "딸도 처음엔 전세금을 날릴지도 모른다고 거절했다. 그러나 저희 부부가 주식을 매입해주기 위해 고개 숙이며 돈을 빌리는 것을 보고 주식 일부를 매입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자는 "초창기부터 함께 한 기존 주주들의 보호를 위해 책임감을 갖고 손해를 감수하며 주식을 매수해 준 선의가 이런 식으로 정치적으로 매도되는 것에 개탄한다"고 밝혔다.

그는 "딸의 주식 매입과정에서 불법은 없었으며 정상적인 거래다. 그때 만약 현재 가치로 회사평가액이 상승할 줄 알았다면 제 딸은 회사원이 아니라 점쟁이"라며 "저희 딸이 주식을 매입하는 과정에서 불법 재산은닉이나 재산상속은 결코 없다"고 강조했다.

themo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