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SK하이닉스↓… 희비 갈린 `반도체 대장주`

신하연 2023. 10. 11.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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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첫 조 단위 영업이익을 낸 삼성전자 주가가 이틀 내리 올랐다.

시장에서는 '7만전자'를 넘어 추가 상승 여력도 남아있는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날 삼성전자는 올 3분기 매출은 67조원, 영업이익은 2조400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12.7%, 77.9%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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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사진 연합뉴스.

올해 첫 조 단위 영업이익을 낸 삼성전자 주가가 이틀 내리 올랐다. 시장에서는 '7만전자'를 넘어 추가 상승 여력도 남아있는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1800원(2.71%) 오른 6만8200원에 장을 마쳤다. 장중에는 6만94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3분기 영업이익이 2조4000억원으로 '깜짝 실적'을 기록하면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 전망치를 30% 이상 웃도는 수치다.

이날 삼성전자는 올 3분기 매출은 67조원, 영업이익은 2조400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12.7%, 77.9%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영업이익이 6000억원대에 그친 지난 1·2분기와 비교하면 실적 개선 개선세가 뚜렷하다. 직전 분기의 6700억원보다는 3배 이상으로(258.2%) 증가했다.

부문별 세부 실적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시장에서는 주력인 반도체 부문의 적자가 다소 줄고, 모바일과 디스플레이 부문이 실적 버팀목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지난 1분기 실적 발표 당시 공식화한 메모리 감산의 효과는 올 4분기부터 본격적으로 가시화 될 전망이다.

김광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결국 주가와 실적의 본격적인 반등을 위해서는 반도체(DS)부문의 실적 개선이 필수적이며 올 4분기부터는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메모리는 3분기 가격 하락의 종료가 확인된 만큼 4분기 추가 상승이 유력하다"고 내다봤다.

한동희 SK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2차 감산에 따른 단위 비용 증가와 출하 가이던스 하회에도 적자 폭 축소에 성공했다는 점이 긍정적"이라며 "4분기 메모리 고정가격 반등 시작으로 평균판매단가(ASP) 상승 폭이 확대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반도체 양대산맥인 SK하이닉스는 이날 오히려 소폭 하락(-0.25%)한 11만92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보도된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그룹 승계에 관해 구상하고 있다고 밝히며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장중 고가 12만3900원까지 오르면서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됐을 가능성도 있다. 이날 개인과 외국인 투자자는 SK하이닉스 주식을 각각 227억원, 281억원어치 순매도 했다.

신하연기자 summer@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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