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모 불량하니 탈락시켜라"···입시 결과 조작한 특성화고 교장

남윤정 기자 2023. 10. 11. 18:1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서울의 한 특성화고등학교 신입생 선발 과정에서 '지원자의 외모가 불량하다'는 등의 이유로 일부 지원들의 점수를 임의로 바꿔 탈락시킨 정황이 드러났다.

KBS는 10일 외식 분야 명문으로 꼽히는 서울의 한 특성화 고등학교에서 이 같은 일이 벌어졌다고 보도했다.

당시 이 지원자의 포트폴리오 항목 점수는 당초 3점 만점에 2점이었으나, 교장 지시 이후 1점으로 내려갔다.

이렇게 교장 지시로 점수가 바뀐 지원자는 5명이며, 최대 4점까지 조정된 것으로 밝혀졌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드라마 ‘또! 오해영’의 한 장면으로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 사진 제공 =tvN
[서울경제]

서울의 한 특성화고등학교 신입생 선발 과정에서 ‘지원자의 외모가 불량하다’는 등의 이유로 일부 지원들의 점수를 임의로 바꿔 탈락시킨 정황이 드러났다.

KBS는 10일 외식 분야 명문으로 꼽히는 서울의 한 특성화 고등학교에서 이 같은 일이 벌어졌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3년 전 머리를 염색하고 있던 한 지원자는 합격점을 받고도 교장의 지시로 점수가 내려가 불합격했다. 이와 관련해 당시 신입생 평가위 관계자는 “외모, 복장 같은 걸 보고서 (학교장) 그 학생을 특정 지어서 불합격시키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당시 이 지원자의 포트폴리오 항목 점수는 당초 3점 만점에 2점이었으나, 교장 지시 이후 1점으로 내려갔다. 이로 인해 등수가 37등에서 43등으로 떨어져 정원 42명 안에 들지 못해 최종 불합격했다.

이렇게 교장 지시로 점수가 바뀐 지원자는 5명이며, 최대 4점까지 조정된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한 명은 최종 불합격했고, 4명은 정원 미달인 비인기 학과로 갔다.

사진 제공=이미지투데이

지난 2021년 말 서울시교육청은 감사를 통해 해당 학교의 입시 부정행위를 확인해 교장을 비롯한 관련자들에 대한 징계를 학교 재단에 요청했다. 이후 교장은 정직 처분을, 교사 4명은 징계를 받았다.

하지만 수사 의뢰로 이어지지 않았고 학생 구제도 없었다.

이후 뒤늦게서야 내부고발을 접수한 성북경찰서는 교장 및 관련자 2명을 업무방해 혐의로 지난 4월 서울북부지검에 송치했다.

남윤정 기자 yjnam@sedaily.com

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