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컵대회] 1차전은 7점 차 승+2차전은 18점 차 패, 정관장의 4강 시나리오는 무너졌다

손동환 2023. 10. 11.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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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관장이 역전 드라마의 희생양이 됐다.

(정관장이 7점 차로 질 경우, 현대모비스와 정관장 중 추첨으로 선정된 팀이 준결승에 나선다) 정관장이 3쿼터 초중반에 좋은 경기력을 보여준다면, 정관장이 더 편하게 경기할 수 있었다.

박지훈의 득점이 정관장과 현대모비스의 차이를 적게 했다.

정관장은 3쿼터 한때 66-72까지 현대모비스와 차이를 좁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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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관장이 역전 드라마의 희생양이 됐다.

안양 정관장은 11일 군산 월명체육관에서 열린 2023 MG새마을금고 KBL 컵대회 D조 예선 경기에서 울산 현대모비스에 82-100으로 졌다. 현대모비스와 1승 1패를 기록했지만, 상대 득실차에서 열세에 놓였다.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정관장은 2022~2023시즌에 마음껏 웃었다. 먼저 정규리그 내내 1위를 놓지 않았고, EASL 챔피언스 위크에서도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챔피언 결정전에서도 7차전 연장전까지 가는 혈투 끝에 우승했다.

그러나 정관장은 우승 후 주축 전력을 너무 많이 잃었다. 프랜차이즈 스타였던 오세근(200cm, C)은 서울 SK로 이적했고, 현재이자 미래인 문성곤(195cm, F)도 수원 KT 유니폼을 입었다. 정관장의 심장이었던 양희종은 은퇴했고, 팀의 야전사령관인 변준형(185cm, G)은 국군체육부대로 입대했다.

하지만 정관장은 이틀 전 현대모비스와 컵대회 첫 경기에서 91-84로 이겼다. 2023~2024 플레이오프 진출 후보인 현대모비스를 꺾었기에, 정관장의 자신감은 크다.

그러나 정관장의 초반 분위기는 좋지 않았다. 정관장의 분위기가 좋지 않은 이유. 게이지 프림(205cm, C)의 속공 참가를 제어하지 못해서였다. 1쿼터 종료 2분 45초 전 7-19로 밀렸다.

초반 흐름을 내준 정관장은 선수 교체로 분위기를 바꾸려고 했다. 그러나 집중력을 다잡은 현대모비스에 고전했다. 공격 밸런스부터 흔들렸고, 이는 턴오버 실점 혹은 속공 실점으로 이어졌다. 15-29로 1쿼터를 마쳤다.

정관장은 2쿼터 초반에도 활로를 찾지 못했다. 빅맨 가용 폭도 줄었다. 김철욱(204cm, C)이 2쿼터 시작 1분 42초 만에 4번째 파울을 범했기 때문.

무엇보다 정관장의 에너지 레벨이 확 떨어졌다. 특히, 루즈 볼 싸움에서 우위를 점하지 못했다. 수비를 잘 해도, 또 한 번 수비해야 했다. 이는 현대모비스와 더 큰 차이로 이어졌다. 2쿼터 시작 3분 20초 만에 19-38로 밀렸다.

대릴 먼로(196cm, F)가 선수들을 독려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관장은 현대모비스를 제어하지 못했다. 이미 상승세인 현대모비스를 막을 수 없었다. 전반전을 40-52로 마쳤다.

점수 차가 크지 않았다. 또, 6점 차 이하로 진다면, 준결승에 진출한다.(정관장이 7점 차로 질 경우, 현대모비스와 정관장 중 추첨으로 선정된 팀이 준결승에 나선다) 정관장이 3쿼터 초중반에 좋은 경기력을 보여준다면, 정관장이 더 편하게 경기할 수 있었다.

하지만 정관장은 현대모비스의 에너지 레벨과 속도전에 밀렸다. 3쿼터 시작 후 4분 넘게 분위기를 바꾸지 못했다. 51-65로 밀린 정관장은 3쿼터 시작 4분 28초 만에 후반전 첫 번째 타임 아웃을 요청했다.

박지훈(184cm, G)이 추격전을 주도했다. 박지훈의 득점이 정관장과 현대모비스의 차이를 적게 했다. 정관장은 3쿼터 한때 66-72까지 현대모비스와 차이를 좁혔다. 그러나 현대모비스의 속공에 좋았던 흐름을 놓쳤다. 68-79로 4쿼터를 마쳤다.

4쿼터에 더 크게 흔들렸다. 먼로가 나오지 않았고, 다른 선수들이 케베 알루마(206cm, F)와 김준일(200cm, C)을 막지 못했기 때문. 4쿼터 시작 2분 8초 만에 68-85로 밀렸다.

배병준(189cm, G)이 추격 3점포를 가동했다. 그러나 박지훈과 최성원 모두 파울 트러블. 그리고 외국 선수 수적 열세가 마지막에 드러났다.(게다가 먼로는 4쿼터에 거의 나오지 않았다) 원래 갖고 있던 전력 열세는 정관장의 준결승 진출을 막았다. 첫 경기를 이겼기에, 아쉬움이 더 컸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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