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한선수, '4연패' 노린다…"우리 자신을 가장 경계"

김영훈 기자 2023. 10. 11.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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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점보스의 베테랑이자 '최고 세터' 한선수가 이번 시즌도 우승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한선수는 11일 서울 청담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시 V리그 남자부 미디어데이를 앞두고 사전 기자회견에서 이번 시즌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올 시즌 소속팀에서의 활약에 포부를 밝힌 한선수는 마지막으로 한국배구의 미래에 대한 질문에 조심스러우면서도 확고한 자신의 생각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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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권광일 기자

[스포츠투데이 김영훈 기자] 대한항공 점보스의 베테랑이자 '최고 세터' 한선수가 이번 시즌도 우승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한선수는 11일 서울 청담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시 V리그 남자부 미디어데이를 앞두고 사전 기자회견에서 이번 시즌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올 시즌 대한한공은 '통합 4연패' 대기록을 노린다. 지난 시즌 트레블을 달성하며 3연속 우승을 차지한 가운데 다시 한번 남자배구 정상에 올라서겠다는 각오다.

한선수는 4연패에 대해 "4연패를 목표로 달려왔다. 어떤 팀도 못했던 4연속이라 탐난다. 그 힘든 기록을 견뎌내고 우리가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올해는 아프지 않고 자기 관리에 힘을 쏟겠다. 주장으로서 팀을 잘 이끌고 싶다. 제 자신에게도 가장 힘든 시기라 생각하는데 선수들을 잘 밀어줄 수 있는 주장이되겠다"고 다짐했다.

가장 경계되는 팀이 어디냐는 질문에는 "우리 자신"이라며, 그는 "모든 팀이 경계대상인데 그 중 우리 스스로를 가장 경계해야 한다. 힘든 상황들이 찾아올 때 어떻게 견디고 극복하냐가 이번 시즌 중요할 것 같다"고 답했다.

올 시즌 소속팀에서의 활약에 포부를 밝힌 한선수는 마지막으로 한국배구의 미래에 대한 질문에 조심스러우면서도 확고한 자신의 생각을 남겼다.

이번 비시즌 기간 한선수는 임도헌 감독이 이끄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배구대표팀에 차출됐다. 오랜 기간 자리를 비운 가운데 아쉬움만 남긴 채 소속팀을 복귀했다. 이번 아시안게임 남자배구는 공식 개막일 전부터 일정을 소화했는데 일찌감치 탈락해 61년 만에 '노메달' 수모를 겪게 됐다. 앞서 VNL(발리볼 네이션스 리그) 성적부터 이번 대회 굴욕적인 결과까지 이어지며 한국배구 인기가 하락할 것이라는 우려 섞인 목소리도 함께 나왔다.

이에 대해 한선수는 "안타깝다. 선수로서 아쉬웠다. 도움을 주고 싶어 갔지만 도움이 도지 않아 너무 죄송하고 미안하다. 모두가 뭔가 확실하게 느꼈을 것이라 생각한다. 선수, 협회, 모든 관게자분들이 이제는 바뀌어야 한다고 각인되지 않았을까 생각이다. 이제부터 조금씩 바뀔 것으로도 기대한다"고 조심스레 입을 열었다.

이어 "다른 팀들은 선수와 스태프들이 한 팀이 되어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 팀들은 1점, 1점에 안타까워하고, 즐거워하는 것이 있었는데 우리는 그러지 못했다. 꾸준한 실력이 쌓여 자연적으로 나오는 것들인데 우리는 이런 부분들이 나오지 않아 특히 더 속상했다"며 "모든 부분이 바뀌어야 한다. 어떤 부분이 이득이 된다면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 실천없이 무언가를 판단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힘줘 말했다.

다음 아시안게임 출전 의사도 남겼다. 한선수는 "몸상태가 되고 상황이 허락한다면, 도움이 될 수 있다면 또 나가고 싶다. 나에게 대표팀은 어릴 적부터 꿈이었고, 늘 즐거웠다"고 덧붙였다.

[스포츠투데이 김영훈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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