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의 학부모’ 어땠길래...故이영승 교사 유족 학부모 3명 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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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의정부시 호원초등학교에 재직하던 고(故) 이영승 교사 유족이 경기도교육청 수사 의뢰에 이어 직접 학부모 3명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했다.
오마이뉴스는 지난 10일 보도에서 경기도교육청의 '호원초 특정감사 결과 보고서' 일부 내용을 공개하고 "(제 3의 학부모가) 이영승 교사 사망 이틀 전부터 전화와 학교 직접 방문 등으로 이 교사를 압박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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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경기 의정부시 호원초등학교에 재직하던 고(故) 이영승 교사 유족이 경기도교육청 수사 의뢰에 이어 직접 학부모 3명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했다.
유족의 고소장에는 앞서 경기도교육청이 수사 의뢰한 내용과 비슷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경기도교육청은 지난달 20일 학부모 3명이 이영승 교사의 교육활동을 침해한 사례를 확인했다며 이들을 업무방해 혐의로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 이 학부모 3명 사건 중 가장 유명한 사건은 일명 ‘페트병 사건’이다. ‘페트병 사건’은 지난 2016년 이영승 교사가 담임을 맡은 학급에서 한 학생이 페트병을 자르다가 손을 다친 일로, 이 학생의 학부모는 학교안전공제회로부터 보상금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이영승 교사에 여러 차례 치료비를 송금받았다. 여기에 또 다른 학부모는 자녀의 결석을 출석으로 인정해달라며 이영승 교사 사망 당일까지 400여 건에 가까운 문자를 발송했다.
이영승 교사가 숨진 2021년 12월 8일까지 전화와 학교 방문 등 지속적으로 그를 압박한 ‘제 3의 학부모’가 있다는 보도도 나왔다. 오마이뉴스는 지난 10일 보도에서 경기도교육청의 ‘호원초 특정감사 결과 보고서’ 일부 내용을 공개하고 “(제 3의 학부모가) 이영승 교사 사망 이틀 전부터 전화와 학교 직접 방문 등으로 이 교사를 압박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했다.
이 학부모는 이영승 교사의 사망 이틀 전부터 문자와 전화로 그의 ‘생활지도방식’에 민원을 제기했다고 한다. 문제로 지적된 ‘생활지도방식’은 ‘학생들끼리 자율로 조를 편성하도록 한 방식’이다. 경기도교육청 보고서에 따르면, 이 학부모는 자녀가 학급에서 따돌림을 당하자 이러한 민원을 제기하고, 이영승 교사가 숨지기 하루 전날에도 사전 연락 없이 학교로 찾아와 가해 학생의 공개 사과를 요구했다. 이영승 교사 사망 당일에도 남편과 함께 학교에 찾아와 고성으로 항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경찰은 이영승 교사의 휴대폰 4개를 확보해 디지털 포렌식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경찰은 조만간 고소를 당한 학부모들을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김혜선 (hyeseo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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