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전 닷새째 2,150여 명 사망...이스라엘, 지상전 투입 임박했나?

최영주 2023. 10. 11.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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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 간의 교전으로 인한 사망자가 2천150여 명에 달하고, 부상자도 8천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가자지구에서 공습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이스라엘의 지상군 투입이 임박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국제부 연결합니다. 최영주 기자!

양측의 사상자 수가 모두 합쳐 만여 명에 이르는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하마스의 기습 공격으로 인한 이스라엘 측 사망자가 천 200명으로 늘어났다고 이스라엘 공영 방송이 보도했습니다.

가자지구에서도 사망자가 950명에 달합니다.

가자지구 보건부는 사망자 가운데 어린이와 여성도 포함됐으며 부상자는 5천여 명이 이른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충돌 닷새 만에 양측 사망자는 2천150여 명, 부상자는 8천 명을 넘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양측의 사상자 집계와 별개로 이스라엘군이 하마스 무장대원 시신 천500구를 발견한 데 이어, 가자지구 공습도 지속하고 있어 희생자 수는 더 늘어날 전망입니다.

[앵커]

하마스가 침투한 이스라엘 곳곳에서 참혹한 학살 정황이 전해지고 있더군요

[기자]

지난 7일 하마스의 기습 공격 이후 이스라엘 집단농장 곳곳에서 잔혹하게 살해된 영유아 시신이 잇따라 발견되고, 일부는 참수됐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이스라엘의 크파르 아자 키부츠에서는 아기를 포함해 온 가족이 집 안에서 몰살된 사례가 군 수색 과정에서 잇따라 확인됐습니다.

이 과정에서 발견된 아기 시신만 40구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고, 일부 어린이는 참수됐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이스라엘군은 크파르 아자 키부츠에서 100명 이상의 민간인이 하마스에 학살됐다고 AFP 통신에 밝혔습니다.

크파르 아자의 군 관계자들은 정확한 사망자 수를 밝히지 않았지만 베에리 키부츠보다 상황이 더 나쁘다면서 수백 구의 시신이 나올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습니다.

가자지구 인근 남부 베에리 키부츠의 경우 전날에만 100구 이상의 시신이 발견됐습니다.

[앵커]

이스라엘의 지상군 투입이 초읽기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는 관측이 나오는군요?

[기자]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인근 자국민에게 대피령을 내리면서 지상 작전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현지 시간 10일 밤 가자 지구 인근 지역의 자국민에게 72시간을 보내는 데 필요한 음식과 물 등을 충분히 마련해 대피할 준비를 하라고 알렸습니다.

이 같은 지시는 가자지구로의 이스라엘 지상군 투입이 임박했다는 분명한 신호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또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공습이 강화되는 최근 움직임이 지상군 투입을 위한 사전 작업 성격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150여 명의 인질을 '인간 방패'로 앞세운 하마스에 맞선 이스라엘 정부로선 섣부른 지상군 투입이 딜레마일 수도 있습니다.

미 블룸버그 통신 등은 지상군 투입을 통한 가자지구 침공은 이스라엘에 불가피한 선택지로 보이지만 막대한 인명피해 등 여러 위험부담을 안게 되며 성공 여부도 확실치 않다고 분석했습니다.

[앵커]

지상전에 대비해 이스라엘 정부가 전 세계에서 예비군을 총동원하고 있다는 소식도 전해지고 있다고요?

[기자]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 지상군 투입을 고심하는 가운데 전 세계에서 예비군 36만 명에 대한 총동원령이 내려졌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이는 50년 만에 최대 규모로 이스라엘 정부가 항공편까지 추가해가며 독려하고 있다고 외신들이 전했습니다.

한편 이스라엘군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공습 과정에서 하마스 고위 간부 2명을 사살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하마스 정치국 고위 간부이자 내무 책임자인 자카리아 아부 마아마르가 전투기 공격에 숨졌다고 밝혔습니다.

마아마르는 하마스 의사 결정권자 가운데 한 명으로 수많은 이스라엘 테러 활동 계획에 관여해왔습니다.

이스라엘 군은 또 하마스 경제 장관인 조아드 아부 슈말라도 사살했다고 전했습니다.

로이터 통신도 하마스 관계자 말을 빌려 가자지구 남부 칸 유니스가 공습당해 지도자 두 명이 숨졌다고 보도했습니다.

[앵커]

하마스와 이스라엘 간의 무력 충돌이 레바논과 시리아 등 인접 국가로 확전될 양상도 보이고 있다고요?

[기자]

시리아가 현지시간 10일 이스라엘에 박격포 공격을 가했다고 이스라엘군이 밝혔습니다.

이스라엘군은 성명에서 "시리아에서 다수의 박격포가 발사돼 일부가 이스라엘 영토 내 공터에 떨어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시리아의 발사 원점을 향해 대포와 박격포로 대응했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7일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무력 분쟁이 시작된 뒤 이스라엘과 시리아 간 교전이 발생하기는 처음입니다.

레바논 접경에서도 교전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같은 날 새벽, 레바논 남부에서도 이스라엘을 향한 로켓포가 발사됐는데, 하마스는 자신들이 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레바논에 거점을 둔 헤즈볼라도 이날 이스라엘 군용 차량을 폭격했다고 주장하고 나서 확전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최영주 (yjcho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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