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물가상승률에 유가 공급요인 주시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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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연말 소비자물가상승률이 3%로 둔화할 것이라고 예상하면서도 국제유가 변동성에 따른 영향을 면밀히 살펴봐야 한다고 11일 말했다.
이 총재는 이날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 회의 참석차 방문한 모로코 마라케시에서 진행된 CNBC와의 인터뷰에서 "소비자물가상승률이 연말 3% 내외로 둔화할 것이라고 여전히 예상하고 있지만 불확실성이 많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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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상승률에 국제유가 공급 측면의 영향 고려해야"
이 총재는 이날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 회의 참석차 방문한 모로코 마라케시에서 진행된 CNBC와의 인터뷰에서 "소비자물가상승률이 연말 3% 내외로 둔화할 것이라고 여전히 예상하고 있지만 불확실성이 많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총재는 우리나라가 다른 주요국에 비해 물가상승률이 빠르게 둔화됐다고 진단했다. 우리나라 물가상승률은 지난해 7월 6.3%로 정점을 찍은 후 올해 7월 2.3%까지 내렸다. 하지만 8월부터 반등하기 시작해 9월 3.7%로 두 달 연속 3%대를 기록했다. 이 총재는 이와 관련 "주로 유가 상승과 계절적 요인으로 인한 식료품 가격 상승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향후 물가경로에는 국제유가 움직임, 중국 경제활동 재개 등의 불확실성이 크다고 봤다. 이 총재는 "물가경로에 상하방 요인들이 있다. 유가가 어떻게 움직일지와 중국에 의해 우리나라 경제성장이 얼마나 영향을 받을지 등 불확실성이 크다"면서 "석유수출국기구(OPEC)과 여러 산유국들의 감산 영향으로 유가에는 공급과 수요 측면의 불확실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이 총재는 "우리나라는 원유를 수입에 의존하는 나라"라며 "유가 움직임이 소비자물가상승륭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봐야 한다"고 말했다.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물가의 경우 지난 7월부터 9월까지 전년동월대비 각각 3.3% 상승해 경직적인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근원물가 움직임도 살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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