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현실적 트레이드 후보” 샌디에이고 다이어트 희생양? 523억원 예비 FA ‘대박전선, 이상 무’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김하성은 소토를 제외하고 센디에이고가 가장 원하는 현실적인 트레이드 후보가 될 것이다.”
팀 페이롤을 올해 2억5000만달러 수준에서 내년 2억달러 수준으로 감축하고자 하는 샌디에이고 파드레스. 내년 연봉 약 3000만달러가 예상되는 후안 소토만 트레이드 한다고 되는 일이 아닐 수 있다. MLB 트레이드루머스는 11일(이하 한국시각) 김하성의 트레이드 가능성을 언급했다.
김하성은 4+1년 3900만달러(약 523억원) 계약의 첫 3시즌을 소화하며 메이저리그 톱클래스 공수주 겸장 2루수가 됐다. 심지어 3루수와 유격수까지 가능한 멀티 플레이어다. 아직 20대이기도 하고, 발전 가능성 등 다양한 점을 고려할 때 다음 계약은 대박일 가능성이 있다.
문제는 언제 누구와 어떻게 계약하느냐인데, 일단 샌디에이고는 페이컷 기조가 확실해지면서 김하성에게 연장계약을 제시할 것이라는 말이 안 나오는 실정이다. 심지어 트레이드를 해서 구단 페이컷 기조를 확고히 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김하성은 2024시즌을 마치면 FA 자격을 얻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내년에도 올 시즌 수준의 활약을 이어가면 굳이 2025년 800만달러 옵션을 실행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샌디에이고로서도 김하성에 대한 스탠스를 결정해야 할 시간이 점점 다가온다. 1년 뒤 FA가 될 소토와 다를 바 없는 상황이다.
MLB트레이드루머스는 “김하성은 4년 2800만달러(보장)의 마지막 시즌을 앞뒀다. 내야에서 이동이 가능한 플러스 수비수다. 샌디에이고가 그를 거래한다면, 수요가 많은 트레이드 카드가 될 것이다. 그의 저렴한 가격과 중앙내야수 FA 시장이 끔찍한 걸 감안하면, 김하성은 소토를 제외하고 파드레스가 원하는 가장 현실적 트레이드 후보가 될 것이다”라고 했다.
그러나 샌디에이고가 선택을 잘 해야 한다. 김하성의 몸값이 그렇게 많지 않기 때문에 김하성 한 명 정리해서 얻는 페이컷의 이득보다 실제 전력의 공백이 더 커질 우려는 있다. 막상 샌디에이고로서도 내야에 김하성이 없는 건 상상하기 어렵다. 그 정도로 존재감이 커졌다.
MLB트레이드루머스도 “김하성을 거래하면 처음엔 제이크 크로넨워스에게 2루를 열어줄 것이다. 그러나 그렇게 되면 엄청난 연봉 공간을 확보하지 못하면서 파드레스 최고 포지션 플레이어 중 한 명을 잃게 되는 것이다. A.J 프렐러 단장과 스태프가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 않겠지만, 대가는 엄청날 것이다”라고 했다.
어쨌든 김하성은 내년에도 올 시즌 정도의 활약을 펼치면 대박 계약이 유력하다. 트레이드가 되면 2024시즌이 끝나기 전에 그 구단으로부터 연장계약을 제시 받을 수도 있고, 시즌 후 FA 시장으로 가서 계약 제안을 받으면 된다. 샌디에이고에 남을 경우 연장계약을 못 받아도 FA를 선언하면 된다. 어디에서든 자기 실력만 발휘하면 1년 뒤 꽃길을 걸을 전망이다.
단, 샌디에이고가 오프시즌에 김하성을 트레이드 해버리면 국내 팬들은 내년 3월20일로 예정된 LA 다저스와의 서울 개막전서 김하성을 못 본다. 샌디에이고가 실제로 김하성의 트레이드를 고려한다면 이 변수도 고려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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